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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우아한 악녀’ 윤세아, 공중파-케이블 넘나드는 악역 신세계

입력 : 2017-07-12 09:16:23 수정 : 2017-07-12 09: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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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배우 윤세아가 공중파와 케이블을 오가며 악역의 신세계을 열었다.

윤세아는 현재 방송 중인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서는 중전 박씨로,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에서는 이연재로 명품 악녀 연기를 펼쳐 안방극장에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두 캐릭터 모두 악역이지만, 윤세아는 섬세한 연기력으로 전혀 다른 악녀의 모습을 선보여 남다른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중전 박씨와 이연재는 악역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상반된 악을 선보이고 있는 전혀 다른 성향을 지닌 인물. ‘엽기적인 그녀‘는 까칠한 도성 남자의 대표주자 견우(주원)와 조선의 문제적 그녀 혜명공주(오연서)가 펼치는 예측불허 로맨스 드라마다.

극중 윤세아는 정기준의 처족으로 과거 한씨가 폐위되자 중전으로 추대된 인물 중전 박씨를 맡았다. 중전 박씨는 겉으로는 온화하고 자애로운 미소를 짓는 현모양처로 보이지만 오랜 궁궐생활로 감정을 능숙능란하게 조절해내는 궁궐정치의 고단수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그 동안의 악행이 드러나며 점점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이성을 잃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윤세아는 자신만의 연기내공으로 이런 히스테릭한 악녀를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다. 윤세아는 극초반부 부드러운 겉모습과 날카로운 속내를 자유자재로 표현해낸 것은 물론, 오로지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폭주하는 중전 박씨의 모습까지 감정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의 중전 박씨가 1차원적 악의 감정을 겉으로 표출해내는 캐릭터라면 ‘비밀의 숲’의 이연재는 좀처럼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살인 용의자가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윤세아는 극중 이창준(유재명) 검사장의 아내이지 재벌그룹 회장 이윤범(이경영)의 딸 이연재를 연기한다. 극 초반 단순히 현모양처인 줄 만 알았던 이연재는 지난 1일 방영 된 7회에서 누군가의 습격으로 중태에 빠진 가영(박유나)의 병실을 찾아 살해를 시도하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윤세아는 이 장면을 통해 남편의 내조를 위해서라면 살인까지도 저지를 수 있는 소름 돋게 헌신적인 악역으로 완벽 변신해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연재는 자신을 위해 악행을 저지르던 기존의 악역과는 다른 유형으로, 윤세아는 독보적인 캐릭터 분석력과 소화력으로 미스테리한 이연재를 완성해내고 있다. 

이처럼 윤세아는 비슷한 듯 다른 악역을 각 각 캐릭터에 맞게 완벽하게 그려내며 극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드라마적인 요소까지 디테일한 내면연기로 소화해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 와 ‘비밀의 숲’이 모두 극 중반부를 넘어선 시점. 남은 회차에서 윤세아가 그려낼 악녀연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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