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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10 14:34:53, 수정 2017-07-10 21:15:38

대만·태국서 한국산 온라인 게임 다시 시동

'테라'·'아키에이지'·'이카루스' 등 대작 삼총사 플레이위드와 손잡고 공략
현지 경험많은 협력사 통해 시장성↑ "한국산 MMORPG 재미 선사할 것"
  • [김수길 기자] ‘씰온라인’과 ‘로한’ 등 흥행작을 여럿 일궈낸 중견 게임 기업 플레이위드가 게임 산업의 본연의 핵심 중 하나인 수출 부문을 특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근래 모바일 게임 영역이 대폭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사세가 반감되고 있는 온라인 게임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회사 측은 “반전(反轉)의 수출 역군”이라고 강조한다.

    ◆대작 삼총사 품에 안고 대만·태국으로

    플레이위드는 최근 ‘테라’와 ‘아키에이지’, ‘이카루스’ 등 유명 온라인 게임의 해외 일부 지역의 판권을 손에 넣었고, ‘루나온라인’ 같은 과거 주목을 끈 작품에 대한 권리도 획득했다. 해외로 외연을 키워야 하는 ‘테라’와 ‘아키에이지’, ‘이카루스’의 경우 플레이위드가 축적해온 해외 사업 경험이 버무러지면서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플레이위드가 강세를 보이는 곳은 대만과 홍콩·마카오를 비롯해 태국 같은 동남아를 꼽을 수 있다. 이 권역은 전통적으로 한국산 게임이 연착륙하면서 현지에 한국인으로 구성된 기업들도 성황했을 만큼, 업력과 노하우가 충분하다. 하지만 모바일 분야로 바통이 넘어가면서 신규 진출하는 온라인 게임의 절대적인 숫자도 급감했고, 성공가도를 달리던 기존 몇몇 작품 역시 성장세가 멈칫거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던 대작조차 전략을 수정하는 분위기다

    플레이위드는 이 같은 흐름을 간파하고 이른바 원천 콘텐츠(IP) 확보에 공을 들였다. ‘테라’와 ‘아키에이지’, ‘이카루스’ 모두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는 나름 성과를 내고 있었으나, 대만이나 동남아 쪽에서는 실적이 전무했다. 이는 곧 플레이위드와 IP 소유자 간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기회가 된 셈이다. 플레이위드는 지난 5월 ‘테라’의 제작사인 블루홀과 태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고, 이달 들어 엑스엘게임즈, 위메이드아이오와 각각 ‘아케이이지’, ‘이카루스’의 대만 판권 협약을 마쳤다.

    계약의 주체는 플레이위드이나, 실제 운용은 플레이위드의 관계사인 플레이위드 타이완과 플레이위드 타일랜드에서 담당하게 된다. 박정현 플레이위드 사업본부장은 “유명 IP를 해외 시장에 안착시킬 수 있는 맞춤형 콘텐츠를 완성하면서, 현지 경험이 많은 협력사를 통해 시장성을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산 게임들이 성과를 내는 과정에 해외 파트너들이 기여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위드 타이완은 ‘씰온라인’을 대만에서 국민 게임으로 육성한 주역이다. 현지에서 14년차에 접어든 ‘씰온라인’은 현재도 한해 40억 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면서 강력한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플레이위드 타일랜드는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이 골고루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을 노리면서 올해 문을 열었다. ‘씰온라인’을 포함해 ‘로한’ 시리즈의 최신판인 ‘로한 오리진’, ‘테라’로 진용을 꾸린다.

    ◆이름만 들어도 솔깃한 삼총사 향후 일정은

    2011년 새해 벽두에 첫선을 보인 ‘테라’는 명실상부 한국산 온라인 게임의 기술적 진화를 보여준 역작으로 불린다.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게임 한류를 전파하는 역할을 맡았다. 블루홀은 해외 시장 공략의 효율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대형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북미에 자회사를 세우고 ‘테라’를 알렸다. 국내에서는 넥슨으로 서비스를 이관하면서 블루홀은 콘텐츠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태국 서비스는 내년 초로 잡혀있다. 블루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이용자들을 만나도록 반경을 넓혀가는 건 게임 사업의 속성”이라며 “태국에서 한국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진정한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아키에이지’는 2013년 시판 이후 유럽과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 전선에 뛰어들었다.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한국산 게임이 낯설 법한 호주에서도 가동될 정도로 전 세계 구석구석 스며들었다. 2014년에는 대만의 게임 기업 기가미디어와 2016년 라거 네트워크 테크놀로지를 통해 입성을 예고했지만, 정식 출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엑스엘게임즈 측은 “플레이위드와 새롭게 맞손을 잡으면서, 대만에서 크게 성공한 ‘리니지’ 이후 송재경(‘리니지’ 제작자) 대표의 작품을 경험해보지 못한 현지 이용자들에게 후속작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올해 3분기 내로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발 기간은 형뻘이나 발매 기준(2014년)으로 막내가 된 ‘이카루스’도 북미·유럽을 하나로 묶어 서비스 중이고, 일본에서는 자회사(위메이드 온라인)가 손을 대고 있다. 러시아로도 출정을 앞두고 있다. 플레이위드와 위메이드아이오는 오는 2018년 상반기 중으로 대만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위메이드아이오 관계자는 “해외 사업의 가장 큰 축인 서비스 안정화에 초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며 “잠재력이 큰 대만 시장에서 좋은 콘텐츠와 운영으로 평가받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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