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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생애 첫승의 박보미, "골프에 인생을 걸겠다는 자세로 플레이했다"

입력 : 2017-07-09 19:28:19 수정 : 2017-07-09 19: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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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만 기자] 박보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 원)서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박보미는 9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웨이하이포인트(파72, 6126야드)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적어낸 박보미는 이지후와 함께 연장에 돌입해 첫번째 홀인 18번홀(파4)서 파를 기록, 보기를 범한 이지후를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2012년 KLPGA에 입회한 박보미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정규 투어를 뛰었으나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번 우승으로 다음 시즌 전경기 출전권을 얻으며 두 배의 기쁨을 더했다.

마지막 18번홀 보기를 적어낸 안송이가 1타 차이로 연장에 합류하지 못하고 3위에 머물렀고 전날까지 선두를 달려 우승을 노렸던 펑산산은 4언더파 212타로 이솔라와 함께 공동 4위로 마쳤다.

-우승 소감?

“시작할 때 샷 감이나 퍼팅이 좋아서 플레이를 기대했는데, 후반 가면서 감이 떨어져서 좀 힘들었지만 잘 세이브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해야만 단독 선두의 이지후와 연장에 갈 수 있었는데, 어떤 마음이었는지?

“18번홀 티 샷 하기 전에 스코어를 봤는데 버디를 해야만 연장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골프 인생을 걸자라는 생각으로 정말 집중해서 넣겠다는 각오로 했고 버디 퍼트가 홀에 들어갈 때 짜릿했고 좋았다.”

-연장의 승리 비결은?

“많이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캐디였던 아빠랑 얘기를 많이 했는데,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즐겁게 하자라는 얘기를 많이했다. 그게 도움이 된거 같다.”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적이 있는지?

“처음이다.”

-그래서 긴장되었나?

“아버지께서 챔피언 조는 처음이니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맘 편하게 치자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에 따라 편하게 치니 좋은 결과가 따라 나온 것 같다.”

-홀마다 버디를 잡았는데 비결이 있는지?

“여기는 티샷하기가 굉장히 까다로운 코스기 때문에, 티샷에 집중을 많이 했다. 전장이 짧아서 티샷을 잘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생각해 티샷에 집중하고, 바람 심하고 이런 것을 고려해 신중하게 플레이 했다.”

-어제 연속 7개의 버디를 성공했다. 오늘 초반에는 좋았으나 후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이유가 있는지?

“초반에 버디를 3개 연속으로 잡고 나갔을 때부터 욕심이 생겼다. 이대로 가면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해서 긴장을 했던 것 같다. 그때부터 바람이 부는데 바람 체크도 잘 안되고, 샷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되면서 좀 긴장하기 시작했다.”

-연장을 갔는데도 긴장한 기색이 없더라

“겉으로 잘 안 드러나는 편이다. 성격은 밝은 편인데 긴장을 좀 한 것 같다.”

-좋아하는게 뭔지?

“집에서 영화보거나 음악듣는걸 좋아한다.”

-어떤 영화와 음악을 좋아하나?

“감동적인걸 좋아하고, 액션 스릴러는 별로 음악은 이문세가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로맨스나 가족영화 같은걸 좋아한다.”

-연장승부는 처음인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들어갔나?

“처음이다. 이지후 프로와는 아마추어 때부터 친구였는데, 편한 선수라 긴장은 별로 안 했다. 이지후도 열심히 하고 기량도 출중한 선수인데 같이 연장에 들어가 그냥 편한 마음으로 임한 것 같다.”

-시즌 1승 달성했는데, 앞으로의 목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감을 이어가 1승 더 이루고 싶다.” 

man@sportsworldi.com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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