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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분석] 박열-리얼-옥자, 극과극 평가

입력 : 2017-07-03 09:28:58 수정 : 2017-07-03 09: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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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용호 기자] ‘박열’, ‘리얼’, ‘옥자’, 공교롭게도 두 글자 제목을 가진 한국 영화 세편이 동시에 개봉했다. 그런데 이들 영화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박열’은 6월30일부터 7월2일까지 81만7982명의 관객을 모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최후의기사’(35만6064명)를 제치고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은 118만412명을 쌓았다.

‘박열’은 1923년 도쿄, 6천 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이제훈)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최희서)의 실화를 그린 영화. ‘왕의 남자’, ‘사도’ 등 시대극에 강한 이준익 감독의 애국심을 도취시키는 연출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흥행과 비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류스타 김수현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리얼’은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혼란스러운 연출로 첫 시사회 후 언론으로부터 ‘괴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리얼’은 대중 공개 후 비웃음거리로 전락하고 있는 분위기. 개봉 첫 주 관객도 16만5108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박스오피스 3위에는 올랐지만 ‘박열’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리얼’의 누적관객은 37만3673명에 그쳐 100억 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입한 것을 생각했을 때 엄청난 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넷플릭스에서 투자한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멀티플렉스의 상영 보이콧으로 불과 100여개의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만8455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4위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산골소녀 미자와 거대동물 옥자의 우정을 그린 ‘옥자’는 도축에 대한 묵직한 주제의식을 드러내며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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