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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프로 잡은 아마 최혜진, "자격되면 올해부터 바로 프로 진출하겠다"

입력 : 2017-07-02 17:00:29 수정 : 2017-07-02 17: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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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배병만 기자] 쟁쟁한 프로들을 아래로 하고 5년여 만에 아마출신으로 프로대회에 우승한 최혜진(18). 파워넘치는 플레이와는 다르게 차분한 성격에 말소리도 의외로 작고 수줍음을 탄다.

-간단한 우승소감을 말한다면.
“일단 우승해 너무 기쁜 생각이 들고 행복하지만 실감이 잘 안난다. 행복하다.”

-언제 우승예감했나.
“16번홀에서 이글이 성공하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핀위치가 어려워 안전하게 짧게 치려 했는데 너무 샷이 잘 맞아 그대로 볼이 빨려 들어갔다.”

-초청선수로 출전했는데.
“항상 아마추어로 프로경기에 나와 최선을 다하려 했다. 사실 시드전이 힘들고 성적이 좋게 나온다는 보장도 없지 않은가. 시드전에 대한 부담감을 없애고 싶었다.”

-작년 롯데마트때에도 선두로 나간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는 한때 1등으로 나갔는데 우승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이번에는 뒤에서 쫒아가는 게 오히려 부담이 적었던 거 같다.”

-5타차여서 우승을 기대하기 힘들었을텐데.
“오늘 나가기전 우승 생각은 없었다. 그저 캐디와 어제의 플레이에 대해 안되는 점을 체크하고 신경쓸 거를 점검해보았는데 효과를 본 거 같다. 퍼터할 때 머리를 빨리 드는 것을 고쳤다. 미스한 게 많은 반면 오늘은 비교적 본데로 잘 들어갔다”

-5번홀 이글퍼트도 인상적이었는데.
“3미터 정도 퍼트였다. 드라이브로 그린에 올릴 수 있는 거리였는데 라이가 잘 탔고 드라이버도 잘 맞았다. 내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260~270야드 정도이다.”

-그래서 앞으로 계획은.
“US오픈 출전을 위해 다음주 출국하고 다른 국내 프로대회에도 참가하겠다. 올해 프로로 전향하겠다. 어느 대회부터 나가는 지는 정하지는 않았다.”

-최종 목표를 말한다면.
“목표라면 박세리와 박인비 선배 등처럼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이고 골프를 즐기면서 오래 하고 싶다. 앞으로 부상 등도 조심하고 어릴 때 운동도 열심히 해 기본 체력을 다져놓고 싶다. 한국에서 먼저 내년에 본격적으로 프로무대에서 뛰고 미국 여자프로골프 진출도 고려하겠다. 대학진출은 확실히 정하지 안았다”

-스윙이 화려하지 않고 간결한데.
“내 스타일에 잘 맞는 걸 선택하다 보니 지금처럼 적당한 파워와 너무 크지 않은 동작이 이뤄졌다. 지금도 완성됐다고 할 수 없으나 스윙적인 면에서는 그날 그날 편한 느낌을 가지도록 한다.”

-그간 우승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았는데
“그때는 긴장을 많이 했고 잘하려는 욕심도 있었다. 이번에는 웃으면서 하려 했고 부담을 많이 가지려고 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모자라는 부분을 찾아 보완하고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본인 성격은.
“사람을 좋아해 장난을 많이 친다.”

-어릴 때부터 골프했는데 후회해 본적은 없는지.
“부모님과 간혹 의견이 틀릴 때도 있었지만 그만 두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올해 아버지가 캐디를 맡아본 적은 없다. 이번 US오픈에서 지금의 서정우 캐디와 함께 할 생각이다. 역시 전문적인 충고가 많아 도움이 되는 거 같다.”

-골프란
“전세계를 돌면서 운동도 하고 많은 것을 구경할 수 있어 즐거운 여행이기도 하다. 운동자체를 좋아한다.” 

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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