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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162득점과 함께한 우승 과정이 더 반갑다

입력 : 2017-06-28 10:58:26 수정 : 2017-06-28 10: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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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화끈한 공격력.’

이대훈(25·한국가스공사)의 대관식은 그 어느 때보다 당당했다. 포인트를 위한 승부가 아니었다.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면서 몰아친 1인자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래서 더 반갑다.

이대훈은 지난 27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태권도세계선수권 남자 68㎏급 결승에서 대만의 황 유옌(20·랭킹 42위)을 26-8로 대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격 또 공격이었다. 1라운드에만 9-0으로 앞서며 몰아쳤고 위기 한번 없는 리드를 유지하고 완파했다.

2011년 경주,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대회에 이어 통산 3번째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2015년 첼랴빈스크 대회 16강 탈락의 아쉬움도 확실하게 해소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8년 째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이대훈은 지난해 리우올림픽 때 63㎏에서 68㎏으로 체급을 올려 동메달을 따더니 이번 대회 우승으로 두 체급 제패의 금자탑까지 세웠다.

무엇보다 공격력에서 태권도 종목에 대한 마뜩지 않은 시선을 불식시켰다. 포인트 위주의 경기 스타일은 보낸 이들에게 답답함을 안겼고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WTF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위해 규칙까지 바꿨다. 이대훈이 그에 완벽히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득점왕’이었다. 64강에서 락카이 하우이홍통(태국)을 무려 34-10으로 꺾었고 32강에서도 예라실 카이르벡(카자흐스탄)을 39-27로 완파했다. 쉴새 없이 몰아치는 공격에 상대는 당황했고 더욱이 접근 상황에서는 주먹 공격까지 곁들였다. 8강에서 아볼파즐 야그흐비주이바리(이란)을 15-11로 잡아낸 상황만이 박빙의 대결이었다. 이대훈은 4강에서도 블라디미르 다라클리예프(불가리아)를 23-6으로 완파했다.

2분 3라운드로 펼쳐지는 승부, 이대훈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무려 162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26점이다. 우승의 결과도 값지지만 과정의 화끈함도 최고였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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