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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혁에 찾아온 주전의 자리, 양의지를 긴장시켜라

입력 : 2017-06-28 10:25:30 수정 : 2017-06-28 10: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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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양의지→박세혁.

주전 포수가 바뀐 두산에 대한 물음표가 많다. 박세혁(27)으론 양의지의 공백을 메우기 힘들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분명한 사실이고 박세혁은 팀을 떠나 본인의 성장동력으로 삼아야한다.

지난 25일 잠실 롯데전에서 박세웅에게 사구를 맞고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한 양의지와 민병헌은 전반기는 돌아오지 못한다. 일본으로 떠나 유명병원에서 전기치료를 시작했다. 문제는 민병헌의 경우 국해성과 정진호 등 몇몇 대체자원의 여유가 있지만 포수 포지션은 빡빡하다는 점이다. 26일 김태형 감독은 2차 6라운드(전체 60순위)로 입단한 신인 포수 박유연을 등록시켰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경기상황에서 투입할 비상자원이라고 봐야한다.

그래서 아쉬움이 적지 않다. 시즌 초 포수 최재훈을 내주고 내야수 신성현을 받은 한화와의 트레이드가 생각이 난다. 물론 양의지가 사구로 부상을 당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고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 결정한 대승적인 트레이드지만 속이 쓰린 것은 사실이다.

결국 박세혁이다. 양의지가 돌아올 때까지 두산의 안방을 지켜야하는 자원이고 믿을 수밖에 없다. 신일고-고려대 출신 박세혁은 2012년 5라운드 47순위로 입단한 우투좌타 포수다. 상무 전역 후 2016시즌 최재훈을 밀어내고 곧바로 백업포수 자리를 차지했다. 87경기에서 172타수를 경험했고 타율 0.209를 기록했다. 이 부분이 좀 아쉽다. 박세혁의 장점을 공격력에서 봤는데 오히려 수비로 두각을 드러냈다. 도루저지율(36.8%)도 팀내에서 가장 높았다.

올해는 방망이가 조금 더 날카로워졌다. 27일 현재 타율 0.297(64타수 19안타) 3홈런이다. 타수가 적어 평가하긴 이르지만 OPS도 0.874로 나쁘지 않다. 득점권 타율이 0.200으로 낮은 게 흠이다.

외부에선 위기라고 평가하지만 사실 박세혁으로서는 천금의 기회다. 어느새 리그 최고의 포수로 성장한 양의지가 건재하면 박세혁은 항상 백업신세인 게 당연하다. 불의의 부상으로 양의지가 빠졌고 곧바로 주전포수가 됐으니 이번 기회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매력을 보여줘야한다. 그게 팀도 살고 본인도 사는 길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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