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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악재에도 의연한' 김태형 감독 "크게 흔들리진 않을 것"

입력 : 2017-06-28 06:30:00 수정 : 2017-06-27 20: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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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혜진 기자] “크게 흔들리진 않을 것이다.”

두산이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팀의 주축선수 두 명이 한꺼번에 자리를 비웠다. 포수 양의지와 외야수 민병헌이 지난 25일 롯데전에서 나란히 박세웅의 사구를 맞아 골절상을 당한 것. 양의지는 왼손 다섯 번째 손가락 미세골절, 민병헌은 오른손 약지 골절상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은 피했지만, 복귀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둘은 27일 오전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약 2주 정도 체류할 예정이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시기라 두 선수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27일 현재 두산은 36승1무33패를 기록, 4위에 올라 있다. 3위 SK와는 2.5경기차, 5위 LG와의 승차는 없다. 독주체제를 구축했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개막 후 살짝 삐끗하긴 했지만 5월 반등을 이루며 내심 최상위권 진입까지 노렸던 두산으로선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위치이기도 하다. 자칫 연패에 빠지기라고 했다가는 중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는 처지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 가장 난감한 이는 역시 김태형 두산 감독이다. 계산이 완전히 틀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6월에 5할 이상 승수를 쌓으며 버티면, 7월에 마이클 보우덴, 이현승이 돌아오지 않는가. 그때부터 어느 정도 치고 올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두 선수(양의지, 민병헌)가 빠지면서 구상이 어그러진 것은 사실이다. 베스트 멤버일때와 지금은 좀 차이가 있겠지만, 일단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래도 믿는 구석은 있다. 탄탄한 백업이다. 김태형 감독은 “특별한 대처를 하기보다는 똑같이 간다. 비록 주축 선수들의 이탈은 뼈아프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백업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지 않는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포수 박세혁의 역할에 집중했다. 김태형 감독은 “당분간 세혁이가 주로 나갈 것이다. 아무래도 포지션이 포수인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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