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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인식 바뀌니 ‘전기차’ 잘 나가네

입력 : 2017-06-27 19:25:39 수정 : 2017-06-27 19: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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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까지 3213대 등록… 지난해 전체의 62% 육박
미세먼지·기후변화 등으로 친환경차 구매 욕구 자극
충전소 아직 부족… 현대차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호평
[한준호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자동차 비중이 점점 커진다. 올해 1∼4월 전기차 등록대수가 지난해 전체 등록대수의 62%까지 육박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전기차는 지난 2014년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에서 0.1%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0.2%, 2016년 0.3%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다 올해 1∼4월에는 전기차 비중이 0.5%까지 급성장했다. 1월부터 4월까지 전체 64만728대의 자동차 등록대수 중 전기차는 3213대였다. 지난해 전체 전기차 등록대수는 5177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성장세다.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도 2011년 344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1만대를 넘어서더니 지난 4월까지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는 1만3812대나 된다. 그 만큼 성장세가 뚜렷해지는 추세다.

이처럼 전기차가 점점 소비자들 사이로 파고 들고 있는 이유는 첫 번째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 때문이다.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피해를 체감하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추세다. 여기에 세계적인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전기차가 새로운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도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에 크게 한몫을 했다.

여기에 국내 브랜드 1위인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전기차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은 것도 주효했다. 현대차는 전기 승용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하면서 아직도 전기차에 대해 불안해 하는 고객들을 위한 특별한 해법을 내놨다.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가 그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는 갑자기 배터리가 방전돼 차가 멈추면 어떡하냐이고 두 번째는 충전할 곳이 아직도 적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에 등록된 13개 전기 승용차 중 누적 등록대수가 가장 많은 모델 역시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다. 지난 4월까지 총 5581대가 등록돼 점유율도 40.4%나 된다. 

한국지엠도 올해 전기차 시장에 합류했다. 올해 초 출시한 한국지엠 쉐보레의 볼트 EV는 무엇보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83㎞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191㎞를 능가한다. 이미 올해 판매 분량인 400대가 모두 완판된 상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1회 주행거리가 길다는 장점에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판매 분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르노삼성차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출시했고 세계적인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도 국내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1회 충전 주행거리 350㎞ 이상이 될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코나의 전기차 버전을 내년 하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쌍용차 역시 전기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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