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선수이동을 전망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트레이드 유력 자원 50인 명단을 업데이트했다. 이는 구단들이 웨이버 공시 없이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논웨이버 트레이드가 마감 시한(현지시간 7월31일)을 한 달가량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수에 관한 언급은 같은 팀 외야수 경쟁 자원인 세스 스미스에 관한 가치를 논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언론은 “스미스는 좌타 코너 외야수로써 어느 정도의 활약은 보장되는 베테랑이다. 가장 가치있는 트레이드 자원은 아닐지라도 필요한 특정 팀들에게 관심을 끌 수 있다”라며 “김현수도 고려 대상은 될 수 있겠지만 올시즌 방망이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하다. 타깃이 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바라봤다.
하지만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폭스스포츠’는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트레이드해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21일 메이저리그 칼럼리스트 켄 로젠탈은 ‘어슬레틱스, 타이거즈, 그리고 오리올스를 위한 트레이드 데드라인 가이드’라는 글을 통해 볼티모어를 “최악의 육성 시스템을 가진 팀”이라고 평가하며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이 방안에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김현수를 시장에 내놓는 방안이 포함됐다.
볼티모어는 26일 기준 37승38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처져있어 가을야구가 멀어져가고 있다. 볼티모어가 팀 내 중복 자원인 김현수를 보내고 유망주를 받아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흔치 않은 출루형 타자라는 점에서 이미 김현수를 두고지난 4월 트레이드설이 피어오르기도 했다. 최근 주전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의 부상으로 선발 출전기회가 늘어나긴 했지만, 임시적인 조치라는 점에서 김현수 개인에게도 트레이드는 새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올시즌 부진으로 시장 가치가 떨어졌다는 부분은 김현수가 감안해야할 부분이다. FA를 앞두고 있다는 것 역시 걸림돌이다. 김현수는 2016시즌을 앞두고 2년간 7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미국에 입성했다. 타팀의 입장에서는 후반기 남은 몇 달을 위해 김현수에게 상당한 액수를 지불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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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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