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의 소속사 문화창고 측은 26일 “전지현 씨가 둘째를 임신했다. 현재 10주로 임신 초기다. 많이 축복해달라”고 전했다.
전지현은 지난 2012년 4월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의 외손자이자 금융인인 최준혁과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결혼 3년 만인 2015년 임신 소식을 전했고 지난 해 2월 아들을 출산했다. 그리고 2년 만에 둘째 자녀 임신 사실을 알린 것.
이에 대중의 축하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임신 사실 자체만으로도 당연히 축하받아 마땅하지만, 특히 전지현의 경우 결혼과 첫 출산 이후에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어 더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과거에만 해도 연애와 결혼, 그리고 출산은 여배우에게 있어 큰 데미지로 작용해왔다. 방송되는 극의 장르나 여성 캐릭터들이 다양하지 못했던 시절, 유부녀 혹은 엄마라는 타이틀은 더 이상은 원톱 주연으로 로맨스나 멜로 연기가 어렵다는 ‘이미지 족쇄’와도 같았다. 때문에 90년대를 휩쓸었던 톱여배우들 모두 결혼과 출산으로 오랜 기간 연예계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전지현은 달랐다. 결혼 이후 영화 ‘도둑들’ ‘베를린’ ‘암살’ 등에 출연해 흥행을 이끌며 전성기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SBS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아시아 전역을 휩쓸며 한 층 더 높아진 인기를 과시했다. 임신 소식 역시 문제 되지 않았다. 개봉 직전 임신 소식을 알렸던 ‘암살’은 천만 관객을 기록했다. 첫 아이 출산 후에도 지난해 11월 방송된 SBS ‘푸른바다의 전설’로 공백기 없이 활동을 이어갔고, 사랑스러운 ‘전지현표 인어’로 동화 같은 로맨스를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이렇듯 전지현은 ‘유부녀’ 혹은 ‘엄마’ 타이틀과 ‘여배우’ 타이틀이 양립할 수 있음을 증명해냈다. 이에 다른 많은 여배우들 역시 결혼과 출산에도 자유롭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중의 축하와 응원을 받을 뿐 더 이상 ‘이미지 족쇄’로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더불어 결혼과 육아로 연예계를 잠시 떠났던 이영애, 고소영, 김희선 등 톱여배우들 역시 속속 돌아와 연기인생 2막을 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중들은 시대의 변혁을 이끌고 있는 ‘유부녀 톱스타’들의 활약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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