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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ERA 1위' 삼성 불펜이 확 달라진 이유

입력 : 2017-06-27 06:00:00 수정 : 2017-06-27 09: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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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6.53→3.74’

시즌초까지만해도 불펜진은 삼성의 최대약점이었다. 4월 한 달 24경기에 나서 받아든 성적표는 1승8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48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5월에는 평균자책점 7.26으로 9위 롯데(5.73)와도 큰 차이를 보이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여기에는 피홈런(23개)이 차지하는 지분이 컸다. 특히 비교적 작은 규모의 홈구장을 사용하면서 안방에서 16피홈런을 기록했다. 장타로 무너지다보니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주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하지만 6월 삼성 불펜은 대반전을 이뤄냈다. 26일 기준 평균자책점 3.74로 리그 1위, 유일하게 3점대를 거두며 올시즌 가장 강한 불펜이라고 평가되는 NC(4.31·2위), LG(4.57·3위)보다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7월까지 4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가장 적은 피홈런(5개)을 기록 중인데다, IRS(승계주자 실점률)는 0.222로 리그 선두다.

정현욱 삼성 불펜코치는 이를 ‘장원삼&최충연 효과’라고 설명했다. 선발과 마무리 사이에서 허리를 책임질 투수들이 생겼다는 것이다. 정 코치는 “시즌을 앞두고 아픈 선수들이 많았다. 사실상 구원진을 보직을 매겨 꾸리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렇다보니 장필준과 심창민에게 부하가 많이 걸렸다”라며 “팀이 한 시즌을 꾸려가면서 버리는 경기도 있다. 장원삼과 최충연이 합류하면서 이기는 경기는 잡을 수 있게 됐다”라고 바라봤다.

‘베테랑’ 장원삼은 6월 12경기 1승3홀드 평균자책점 2.35로 현재 삼성 불펜진의 중추로 자리잡았다. 5선발 보직을 받고 시즌을 시작해 등판한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8.84로 부진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신인’ 최충연 역시 5월까지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44로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6월 들어 구원 등판한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82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상진 삼성 투수코치는 “원삼이는 경험이 많은 투수다. 상황에 따라 타자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상대해야 하는 지를 너무 잘 알고 있다”라며 “불펜진에 젊은 선수가 많은 만큼 우리에게는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 특히 충연이는 프로 무대 경험 자체가 많지 않을 뿐더러 그마저도 모두 선발 등판이었다. 보고 배우는 게 많을 수밖에 없다”라며 흐뭇해했다. 최고참과 막내의 ‘신구조화’가 불펜을 빠르게 안정화한 셈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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