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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SK 홈런군단, ‘9번’ 김성현도 터졌다

입력 : 2017-06-25 21:13:30 수정 : 2017-06-25 21: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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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홈런 군단’ SK의 기세가 무시무시하다. 이번에는 ‘9번 타자’의 끝내기 대포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근 4연승이다. 시즌 개막 전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은 SK가 대포 군단의 위용을 드러내며 3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다.

내야수 김성현(30)이 끝내주는 한방을 터뜨렸다.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 6-6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성현은 상대 3번째 투수 심재민의 한 가운데로 몰린 128km짜리 밋밋한 체인지업을 통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대포로 연결했다.

김성현은 자신의 시즌 4호째 대포이자,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 맛을 봤다. 아울러 이날 시원한 끝내기포로 7-6으로 승리를 3위 SK는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시즌 40승(1무32패) 고지를 밟았다. 시즌 4번째 스윕이다. kt를 상대로는 지난 5월30일~6월1일 수원 원정에 이어 2연속 스윕 승리다.

올해 SK의 팀 홈런은 역대급 페이스다. 이날까지 129개의 팀 홈런을 터뜨렸고, 이 부문 2위 두산(80개)와 무려 49개나 격차가 벌렸다. SK가 무서운 점은 홈런 1∼2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26개)과 한동민(22개) 등이 버틴 중심타선 뿐 아니라, 하위 타순에서도 홈런포가 곧잘 터지고 있다는 점이다. 팀 타율은 리그 최하위지만, 연일 터지는 홈런포가 주 상승동력이다.

이날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성현의 방망이는 아주 매서웠다. 2-4로 추격한 2회말 2사 2루의 첫 타석에서 깔끔한 우전 안타를 터뜨려 타점을 올렸고, 4회에도 우전 안타를 추가했다. 그리고 마지막타석에서 귀중한 승리를 안긴 끝내기 대포로 이날 활약의 정점을 찍었다.

사실 김성현은 ‘위기의 남자’였다. 김성현은 최근 3년간 SK의 핵심 내야수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0.319)을 찍었고 65타점과 66득점을 쓸어 담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그러나 올해 김성현은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전날까지 타율 0.258에 18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타순도 고정되지 않고, 7~9번 타순을 맴돌았다. 6월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86의 빈타에 허덕였다.

반전에 필요했던 상황에서 김성현은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경기 뒤 김성현은 “최근 팀에 많이 보탬이 되지 못했던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홈런을 쳐서 마음이 좀 가벼워진 것 같다. 이 홈런을 계기로 올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모처럼 활짝 웃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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