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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이근호의 고군분투, 강원을 구하다

입력 : 2017-06-25 20:23:32 수정 : 2017-06-25 20: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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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월드컵 박인철 기자] 이근호(32·강원)의 고군분투가 팀을 구했다.

강원이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6라운드 수원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이근호의 멀티골을 앞세워 3-3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했다.

이날 무승부로 강원은 승점 25(7승4무5패)를 기록, 포항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수원은 연승에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승점 24(6승6무4패)을 기록, 6위를 유지했다.

이근호의 투혼이 빛나고 있다. 올 시즌 전경기(16경기·이날 포함)를 모두 소화하며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날카로운 돌파는 물론 넘치는 투지로 그라운드를 뛰어 다닌다. 정조국, 오범석, 오승범 등 베테랑들이 부상으로 잠시 팀을 떠났을 때도 묵묵히 팀을 위해 헌신했다. 최전방 측면 가리지 않고 팀이 원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이근호는 대표적인 저니맨이다. 2004년 인천에서 프로 데뷔 후 K리그, 일본, 중동을 떠돌며 올 시즌 강원에 안착했다. 강원은 그의 10번째 소속팀이다. ACL 진출 열망을 보인 강원에 손을 뿌리칠 수 없었다. 이근호 역시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강원에서 보내겠다는 의지로 합류했다. 강원의 ACL 진출을 이끌고 싶은 열망이 가득하다.

최윤겸 강원 감독은 “휴식을 주려고 해도 본인이 사양한다. 사실 우리 팀은 이근호가 있고 없고의 경기력 차이가 커서 감독 입장에선 고마울 따름”이라며 이근호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근호는 투지를 인정받아 지난 5월, 약 2년 4개월 만에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기도 했다. 대표팀이 이라크, 카타르와의 연이은 졸전을 보였지만 이근호는 변함없는 활동량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역시 이근호의 활약은 눈부셨다. 0-1로 뒤진 전반 26분 문창진의 코너킥을 균형을 잃은 가운데서도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1-3으로 뒤진 후반 32분에는 좌측 페널티 지역에서 감아차기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2-3을 만드는 추격골. 이근호의 분투에 수원이 당황했다. 후반 44분 조원희가 이근호에 향하는 패스를 걷어낸다는 것을 자책골로 만들고 말았다.

포기하지 않은 이근호의 투혼이 팀 패배를 승점 1로 바꾸었다.

club1007@sportsworldi.com 강원 이근호(가운데)가 25일 수원전에서 골을 성공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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