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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도라에몽 진구’ 황중곤, “나도 한국의 멋진 레전드 골퍼가 되고 싶다”

입력 : 2017-06-25 17:30:51 수정 : 2017-06-25 17: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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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배병만 기자]황중곤(25)이 국내 최고의 남자골프대회인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의 챔피언에 올랐다.

황중곤은 25일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에이원컨트리클럽 남,서코스에서 열린 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의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로 활약해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우뚝 섰다.

-간단한 소감을 밝힌다면
“솔직히 말해 이럴게 될 줄 몰랐다. 끝까지 노력한 게 좋은 결과을 낳았다. 해냈다는 생각밖에 없다”

-어느 홀부터 자신감을 가졌나
“9번홀에서 이글퍼트를 성공시킨 뒤부터 분위기를 전환했고 자신감도 가질 수 있었다”

-한국과 일본에서 우승경험이 있는데 어느 대회 우승에 더 의미를 갖는지.
“이번 대회가 메이저 대회인 만큼 가장 뜻깊고 보람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나이에 비해 상당히 침착하다. 듬직하고 여유가 있어 보인다. 본인 골프의 특징은.
“일단 시합할 때 성격이 흥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기를 하거나 더블보기를 하거나 표현을 잘 안한다. 되도록 침착하게 하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말수가 적고 차분했다. 난 이것이 골프에 도움이 된 거 같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원천을 다시 말한다면.
“9번홀 이글 퍼터가 최고였다. 17번홀에서 버디를 성공하면 우승 찬스가 올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버디를 성공시켰다. 당시 상당히 떨렸다.”

-자신있는 클럽은
“아이언이 가장 자신이 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PGA투어에 나가는데 기대감은.
“전에 HSBC대회에 나갔는데 분위기는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일단 PGA 투어에 나갈 수 있다는 게 기쁘고 HSBC대회 나간 경험이 있어 경험도 살리고 내 자신을 더 다듬고 열심히 준비하겠다.”

-친형이 캐디를 했는데 소개한다면.
“이름은 황중석이며 트레이너이다. 한국에서만 캐디를 도와준다. 일본에도 트레이너가 있는데 한국에 같이 못오니 한국에서는 형이 캐디를 봐준다. 피곤할 때는 형한테 마사지도 받는다. 나보다 4살 많다. 라운드 내내 재미있는 대화를 했다. 서로 한국과 일본에 있을 때의 재미있는 추억들을 서로 주고 받았다.”

-어린 나이에 일본 진출해 고생을 하지 않았나.
“첫해는 고생이 많았다. 부모님 힘을 빌리지 않으려고 했었고 오히려 그게 자신감과 생활력을 키운거 같다. 그때 만 19살이었고 처음에는 아버지와 같이 갔다.”


-국가대표 경험이 없는데 지금까지 좋을 실력을 쌓을 수 있었던 힘은.
“아버지가 항상 자신감을 주려고 애쓰신다. 어릴 때부터 잘 쳤던 건 아니고 아버지가 항상 격려해 자신감을 주었다. 아버지는 70대를 치는 골퍼 애호가였다. 아버지와 내기골프도 많이 쳤다. 골프 시작하기 3년후 중학교 2때부터 아버지를 이기기 시작했다. 내가 워낙 표현이 없다보니 아버지가 과한 말과 동작으로 많이 격려해주셨다.”

-친구들 사이에서 불리는 별명은.
“별명은 없고 도라에몽 진구라 가끔 불린다. 돌부처라는 말도 듣기도 한다.”

-안경을 좀더 패션안경으로 바꿀 생각은 없는지.
"바꿀 생각은 없다. 패션보다는 얘초부터 써오던 것이 습관이 됐다.”

-본인이 더욱 연마할 기술을 말한다면.
“샷 부문에서는 자신감이 올라왔는데 숏게임을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 거리를 더늘린다면 좋겠다. 퍼터에서는 자신감이 많은 건 아니다. 잘 될 때 있고 안될 때 있다.”

-본인의 선생을 말한다면.
“아버지한테 처음 배웠고 성함은 올해 57세의 황병원이다. 아직 아버지에 우승소식을 전하지 않았는데 아버지로부터 고생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코리안투어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투어도 다른 투어에 비해 실력이 매우 좋다. 나도 한국경기에 오면 긴장도 많이 된다. 멋진 샷을 많은 갤러리들이 와서 봐주었으면 좋겠다.”

-군대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내년까지는 투어를 뛸 것이고 2년후 갈까 생각한다.”

-일본 투어는 좀 침체기인데 다른 투어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현재는 PGA 투어를 가고 싶은데 우선 군대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도전하고 싶다. PGA 투어에 가서 우승하는 게 꿈인데 오늘 경기 끝나고 우리 선배 레전드를 볼 때 부럽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한국의 멋진 레전드 골퍼가 되고 싶다. 세계 대회에서 주눅들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 우승은 항상 같고 있는 목표다.”

-같이 치고 싶은 외국 선수가 있다면
“어니 엘스와 같이 하고 싶은데 지금은 필 미켈슨과 함께 하고 싶다. 특히 필 미켈슨의 숏게임을 배우고 싶다."

-향후 계획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칠 계획이다. 아직 젊으니 지치지 않는다. 4개 대회 정도 국내에서 더 뛰고 싶고 다음주 군산CC에서 열리는 대회도 가고 신한동해 오픈도 우승하고 싶다. 어릴 때 신한동해 오픈의 갤러리로 자주 갔었고 올해 첫 출전이라 욕심을 내고 싶다. 다음주 대회도 욕심이 난다. 올해는 특히 한국에서 대상과 평균타수부문에서 1위를 하고 싶다”

-여자친구 있는지, 너무 말이 없는데.
“여자친구는 없다. 나는 나름대로 유머감각도 많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일본어로 인터뷰 한다.”

-한국과 일본 갤러리를 비교한다면.
“한국갤러리는 파이팅이 넘치고 농담도 잘 하는 편이다. 일본은 조용하고 매너가 좋다. 한국팬들 때문에 흥이 생기고 기분도 좋아지는 장점이 있다.” 

man@sportsworldi.com

황중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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