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단독] '군함도' 보조출연자, "최저임금↓ 강제징용급이었다" 주장 논란

입력 : 2017-06-25 12:50:51 수정 : 2017-06-25 13:05:2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영화 ‘군함도’가 개봉 전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24일 영화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군함도’에 고정 보조출연자였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온 것. 해당 글에는 본인이 그야말로 영화 현장에서 강제 징용을 당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논란이 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루 12시간 이상 촬영은 기본이며 최저 임금에 못 미치는 출연료을 수령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여름에 겨울신을 촬영하던 도중 얼굴에 화상을 입을 정도가 됐는데도 썬크림을 바르지 못하게 했으며 오히려 리얼리티가 산다며 스태프들에게 조롱당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류승완 감독에 대한 의견도 이어졌다. 류 감독은 스태프들과 소속사가 있는 배우에게만 빙과류를 전달했으며 바로 곁에 있던 40여명의 보조출연자들에게는 아무 것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현재 원 작성자는 글을 삭제한 상태. 하지만 하루가 지난 25일에도 각종 커뮤니티에는 또다른 ‘군함도’ 보조출연자들의 증언과 이를 반박하는 글이 설왕설래를 이루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영화 ‘검사외전’ 죄수들 체조 장면이 땡볕에 몇 시간씩 체조 시킨 것이며 ‘서부전선’에서는 한겨울에 젖은 땅에서 엎드려 여름 복장으로 몇 시간씩 찍은 장면도 있다”며 구체적인 사례를 들기도 했다.

하지만 한 개인의 주장을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원래 영화의 촬영시간은 정해질 수가 없으며, 특히 ‘군함도’는 표준근로계약서도 정상 작성했다고 주장한 것. 류 감독은 최근 제작보고회에서 “얼굴도 잘 보이지 않는 보조출연자들 조차도 몰입해서 연기했고 그들의 연기를 자부한다. 실제로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모두가 다 징용된 분들의 마음을 연기했다”며 함께 고생했던 작품이라고 전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보조출연자 문제는 영화계에서 누구나 알고 있지마 쉬쉬하는 문제였다. 배우의 꿈을 가진 자들도 있지만 주로 알바식으로 오는 청년들에게 열정페이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반말과 욕설은 비일비재한 일이다. 보조출연자가 본인도 영화에 엑스트라로 기여하고 싶은 마음과 혹시나 연예인을 볼 수 있을까하는 마음을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함도’는 배우 황정민, 소지섭, 이정현, 송중기의 출연으로 크랭크인 전부터 화제가 된 작품으로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의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로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jkim@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