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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완승으로 찍은 두 곳의 화호점정…김주찬 또 양현종

입력 : 2017-06-22 22:12:53 수정 : 2017-06-22 22: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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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광주 권기범 기자] 선발은 호투하고 타선은 터지고. 질 수가 없는 승리공식이다.

KIA는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2017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를 11-5로 승리했다. 투타 모두에서 소득이 있는 기분 좋은 경기였다. 선발 양현종은 7이닝 3실점(2자책)으로 든든히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은 장단 17안타를 뽑아냈다.

◆21경기 연속 홈런, 그리고 김주찬

불방망이 타선이었다. 2회말 나지완과 한승택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았고 3회초 양현종이 최주환에게 투런포를 허용했지만 잠깐의 동점이었다. 3회말과 5회말 2점씩 더 보태면서 일찌감치 흐름을 갈랐다. 7회말에는 빅이닝 5득점에도 성공했다.

새 기록을 작성했다. 4-3으로 리드한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포를 터뜨린 안치홍의 활약으로 새 기록을 썼다. 타선이 지난 5월27일 광주 롯데전부터 무려 21경기 언속홈런을 쏘아올린 것이다. 지난해 SK가 거둔 21경기 연속 대포와 KBO리그 최다 타이 기록이다. KIA의 종전 기록은 2004년 20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5번 2루수로 선발출전한 안치홍은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안치홍보다 반가운 소식은 김주찬의 활약이다. 2번 1루수로 선발출전한 김주찬은 7회말 투런포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4안타씩 때려냈다.

김주찬은 올 시즌 타선의 고민거리였다. 1할대 초중반으로 타격감이 바닥을 쳤고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김기태 감독의 속상함은 더그아웃에서 항상 전해졌다.

최근에는 완전히 살아난 느낌이다. 전날(21일) 경기에서 4안타 4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만점활약을 펼치는 등 이날 경기를 제외한 최근 10경기에서 타율이 0.333(33타수 11안타)에 달했다. 그 기세를 이어 다시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면서 시즌 타율이 어느새 0.228(171타수 39안타)까지 급등했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 전 김주찬의 완전한 반등을 바라며 응원했다. 김주찬은 실제로 이제 제대로 시동을 걸었다. 

◆양현종, 다시 에이스 모드

공격에서 불을 뿜는 동시에 선발 양현종은도 제 못을 다해냈다. 112구를 던져 7이닝 7피안타(1홈런) 8탈삼진 3실점으로 오랜만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개막 후 7경기 동안 7연승을 챙기는 등 놀라운 페이스를 이어갔다. 8경기째에도 7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승패는 타선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선발투수의 호투 없이는 가능성이 적다. 그만큼 양현종은 막강했다.

하지만 5월말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5월20일 두산전 4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더니 26일 롯데전도 5⅓이닝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6월 들어서도 1일 NC전에서 2이닝 6실점(3자책)으로 조기강판하며 3연패를 뒤집어썼고 9일 넥센전은 6이닝 4실점으로 꾸역꾸역 승패없이 버터냈다. 이때 4경기의 부진 동안 양현종에 쏟아진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러다 전 등판인 15일 사직 롯데전에서 에이스로 돌아왔다. 당시 7이닝(105구) 8피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고 KIA는 사직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았다.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도 양현종에 대한 불안은 있었다.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면서 신뢰를 회복하는 게 필요했다. 더욱이 상대 두산 타선은 지난달 20일 한 차례 무너진 바 있었다. 김태형 감독과 두산 타선이 양현종을 그다지 겁내하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이날 두산의 후속타를 잘 봉쇄했다. 3회초 최주환에게 투런포 일격을 당했고 4회초 1사 2, 3루에서 에반스의 내야땅볼 때 3루주자 민병헌의 홈인을 허용했다. 하지만 4회초 실점은 실책이 끼어있어 자책점이 아니었다.

압도적이진 않았지만 주자가 있을 때 더욱 집중력을 높인 양현종의 피칭에 두산 타선도 활로를 뚫지 못했다. 7개의 피안타가 있었지만 8개의 탈삼진이 주효했다. 112구 피칭도 건재함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7회초 2사 후 최주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끝까지 7이닝을 책임지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낸 양현종의 성적은 9승 3패 평균자책점 3.75(86⅓이닝 36자책)가 됐다. 토종에이스의 귀환을 완벽히 선언한 날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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