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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후 타점 1위' 웬만해선 러프를 막을 수 없다

입력 : 2017-06-22 21:50:00 수정 : 2017-06-22 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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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삼성의 외인 타자 다린 러프(31)의 질주는 어디까지 갈까.

러프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5-1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 잠실 LG전에서 역시 역전 스리런포를 때려내며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탈꼴찌를 이끌었던 터, 그 뜨거운 활약은 이날까지도 계속됐다. 

1회 첫 타석에서 LG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났던 러프였지만 두 번째 당하지는 않았다.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3회, 1사 2,3루 기회에서 자신의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러프는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더 큰 타구를 날려보냈다. 1B-1S의 볼카운트에서 류제국의 3구째 커브를 공략한 것이 왼쪽 담장을 넘기면서 비거리 130m의 대형 솔로포로 이어졌다. 이 시즌 13호포로 약 한 달 만에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총액 110만 달러(약 12억 4천만 원)이라는 구단 사상 최고 금액으로 삼성의 유니폼을 입은 러프는 시즌초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퇴출설에까지 시달렸다. 4월까지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0 2홈런 5타점,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으로 4번 타자의 역할을 기대하며 영입한 자원치고는 실망스러운 수치였다. 참을 인을 새기며 기다려온 구단은 결국 4월22일자로 러프를 1군에서 말소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하지만 뒤늦게 달아오른 방망이는 이제 더 뜨거운 기세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달 2일 두산을 상대로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의 복귀전을 치른 것을 시작으로 5월 타율 0.330을 기록했다. 6월에는 타율 0.377로 식지 않는 타격감을 유지하는 상태, 최근 10경기로만 좁혀보면 타율은 0.405까지 치솟는다. 

특히 타점을 쌓는 페이스가 엄청나다. 복귀후 출전한 41경기에서 45점을 쓸어담으며 해당 기간 리그를 통틀어 타점 선두다. 리그 최정상급 외인 타자로 인정받고 있는 한화 로사리오(41타점/3위)와 KIA 버나디나(38타점/4위) 보다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시즌으로 기간을 확장해보면 러프가 거둬들인 타점은 총 50점, 한동민(SK)과 함께 리그 공동 6위다. 사실상 4월 한 달 타점 기록이 없다시피 한 것을 감안하면, 여기에 이름을 올려둔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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