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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연민정→변혜영' 이유리, 연기력으로 경신한 '인생캐릭터'

입력 : 2017-06-22 10:24:47 수정 : 2017-06-22 10: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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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국민 악녀’에서 ‘국민 사이다녀’로 배우 이유리가 이미지 변신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이유리는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변혜영 역을 맡아 걸크러쉬를 제대로 유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변혜영은 대형 로펌 변호사답게 냉철하고 이성적인 인물. 게다가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일은 꼭 해야 하는 성격으로 차진 독설도 서슴지 않고 어떤 장애물도 두려워 않는 ‘센 언니’다. 이런 모습이 자기중심적으로 보일 때도 있지만 가족의 일이라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발 벗고 나서서 해결하는 든든한 똑순이. 그러면서도 일과 현실에 치이는 30대 여성들의 씁쓸한 현실을 그려내며 애잔함과 공감을 유발하는 반전 매력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를 이유리는 똑부러지는 연기내공으로 제대로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날려주는 ‘국민 사이다녀’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빵 터지는 코믹신부터 눈물샘 작극하는 감정신까지 섬세한 표정연기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적인 연기로 변혜영이란 캐릭터를 200% 살려냈다. 이유리의 이런 굵직한 활약에 힘입어 ‘아버지가 이상해’는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적수 없는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유리가 ‘국민 사이다녀’로 안방극장을 접수하기 전, 놀랍게도 그는 정반대의 이미지로 안방극장을 휩쓴 바 있다. 바로 2014년 방영된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희대의 악녀 연민정 역을 맡아 소름 돋는 연기력을 선보인 것. 일반적으로 주말극 스토리의 기본 바탕이 권선징악인 만큼, 선과 정의를 행하며 꿋꿋이 현실과 싸워나가는 주인공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유리는 신들린 연기력으로 ‘국민 악녀’로 등극하며 안방극장을 압도했고, 더욱이 이런 화제성에 힘입어 ‘왔다! 장보리’가 4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는 인기드라마가 되면서 그 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주인공이 아닌 악역이 대상을 받는 경우는 이례적. 이유리의 연기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그 임팩트가 큰 만큼 이유리에게서 연민정은 쉽게 떠나지 않았다. ‘왔다! 장보리’ 이후 tvN ‘슈퍼대디 열’, KBS 2TV ‘천상의 약속’에 출연했지만, ‘국민 악녀’의 이미지는 여전했다.

그러나 개의치 않고 더욱 정진했다. 결국 ‘아버지가 이상해’ 변혜영으로 그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현 트렌드에 맞는 캐릭터의 매력 자체나 드라마 흥행의 힘도 있지만, 이를 살려낸 것은 오롯이 이유리의 몫. 매 방송 이후 변혜영, 그리고 이유리가 독보적으로 회자되며 인기를 모으는 것은 캐릭터를 살려낸 이유리의 연기력 때문인 것이다.

주말극, 일일극 등이 일병 ‘발암전개’로 속 터지는 캐릭터와 스토리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 이 가운데 시원한 활약으로 ‘갖고 싶은, 닮고 싶은’ 캐릭터를 만들어낸 이유리의 연기력에 그의 다음 행보가 더욱 궁금증을 모은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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