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전북과 김보경의 1년 6개월 동행… 대구전서 아름다운 마무리

입력 : 2017-06-22 09:26:26 수정 : 2017-06-22 09:26:2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절대 못 보내!”-최철순 “함께한 시간이 짧아서 너무 아쉽다”-이재성 “훈련으로는 키울 수 없는 축구센스를 가졌다. 감독으로서 보내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최강희 감독

이들이 공통적으로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선수는 바로 김보경(28)이다. 김보경은 오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6라운드 대구FC전을 끝으로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한다. 현재 세부사항 조율만 남은 단계다. 오피셜이 뜨면 2016년부터 1년 6개월간 이어온 전북 유니폼을 벗게 된다.

위에 언급했듯 전북은 김보경과의 이별이 아쉽기만 하다. 창조적인 플레이와 킬패스,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전북의 클래스를 끌어올린 선수다. 지난 시즌 10년 만에 ACL 우승 트로피를 탈환하는데 김보경의 역할이 상당했다. 김보경은 올 시즌에도 14경기 3골2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전북은 쉬이 그의 공백을 메울 수 없겠지만 로페즈 한교원 등 복귀 세력들로 전력 누수를 최소화한다는 생각이다.

김보경에게도 전북은 애착이 큰 팀이다. 유럽에서 방황하다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곳이고, 결혼이라는 인생 최대 전환점도 맞이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좋은 멤버들과 함께 축구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 6개월의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시점에서 재계약도 고려했지만 개인적인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꼈기에 이적을 결심했다. 자신이 떠나도 워낙 전북 선수층이 좋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도 있다.

그들의 동행은 대구전에서 끝난다. 최 감독은 그간 헌신해온 김보경이 팬들에 제대로 인사할 기회를 주려 한다. 물론 승리로 아름답게 마무리 짓겠다는 각오다. 전북은 최근 3연승 및 6경기(4승2무) 무패행진으로 1위를 달리고 있어 분위기가 최고조다. 대구는 올 시즌 원정 승리가 없는 팀. 전북의 흥행 성공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김보경의 활약도 주목된다. 전 경기인 강원전에서도 풀타임을 뛰며 1골을 올렸다. 대구전 역시 공격포인트와 승리로 팬들에 이별선물을 전하겠다는 의지가 상당하다.

김보경은 “전북에서 얻은 것이 정말 많다. 축구인생의 반환점이 된 것 같다. 언제나 지지해준 팬들에게도 고맙다”면서 “대구전 승리가 팬들에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어디에 있든 늘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