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택시운전사' 송강호, 또 대한민국 아픈 현대사 다룬다

입력 : 2017-06-20 13:14:06 수정 : 2017-06-20 14:03:1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용호 기자] 배우 송강호가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아픈 현대사를 다룬 영화의 중심이 된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통금 전에 광주를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이는 5.18 광주 사태를 최초로 취재한 실존 인물 위르겐 한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와 그를 서울에서 광주까지 태운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의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특히 송강호는 ‘효자동 이발사’, ‘변호인’, ‘밀정’에 이어 이번 ‘택시운전사’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다룬 작품에 많이 출연했다.

2 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택시운전사'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송강호는 “유독, 의식적으로 그런 작품들을 택한 것은 아닌데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면 그런 작품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대답했다. 송강호는 ‘택시 운전사’ 출연을 한차례 거절했다고. 이에 대해서는 “무슨 자랑도 아니고. 근데 사실이니까 말씀드린 거였다. 아무래도 너무 아픈 현대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마음의 부담감이 있었다”라며 “나쁜 부담감은 아니었고 좋은 부담감인데 역사의 큰 부분을 감당하기에 송강호라는 배우가 감당할 수 있을까 싶었다. 건강한 부담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변호인’도 마찬가지였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이 얘기가 마음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힘들겠지만 뜨거움과 열정, 열망이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강조했다.

실존인물을 연기한 것에 대해 송강호는 “실제인물이나 어떤 분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마음은 똑같다고 생각했다. 물론 극 중에서는 10만원을 주기 때문에 광주에 갔다는 설정이 있지만 실제 인물 또한 광주의 비극을 목격하고 독일기자와 동행하는 마음은 '택시운전사'의 만섭과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송강호는 “실제 광주항쟁이 벌어질 때가 중2였다. 라디오로 접했는데 그땐 모든 보도가 가짜였다. 한동안 이 비극에 대한 진실을 모르고 있었고 정부가 심어둔 이미지에 빠져있었다. 사실 이 아픔을 몰랐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실제 독일기자의 용기와 진실에 대한 열정을 알게 되면서 배우로서도 숭고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영화의 의미를 설명했다.

'택시운전사'는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등이 가세했고 ‘고지전’, ‘의형제’의 장훈 감독이 연출했다.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cassel@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