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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윤손하의 해명, 제대로 역풍 맞는 이유

입력 : 2017-06-18 07:30:00 수정 : 2017-06-18 20: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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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윤손하가 직접 나섰지만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SBS는 지난 16일 '재벌 총수 손자, 연예인 아들이라서? 사라진 가해자'라는 뉴스를 보도했다. 요지는 이렇다. 괴롭힘을 당한 피해아동은 있지만 가해 아동은 없다는 것.

최근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 수련회에서 A군이 같은 반 학생 4명에게 집단폭행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SBS는 가해자로 지목된 어린이 가운데는 재벌 회장 손자와 연예인 아들이 있었다고 알렸다. 이 연예인은 윤손하로 드러났다. 그러나 학교폭력위원회는 가해 아동들에게 아무런 처분도, 피해 아동에 대해 아무런 보호 조치도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고의로 폭행한 게 아니라는 가해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

하지만 피해아동 A군은 “한 명은 빠져나오지 못하게 담요를 잡고, 다른 두 명은 야구 방망이와 나무 막대기로, 또 한 명은 무릎으로 폭행했다”라고 증언했다. 더불어 “처음에는 (작게) '으앙' 이렇게 울었어요. 그리고 심해져서 (크게) '아악' 하면서 울었어요”라고 전하기도.

윤손하는 반발했다. 소속사 씨엘엔컴퍼니는 "SBS 보도로 알려진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한 아이를 이불 속에 가둬놓고 무차별적인 집단 폭력을 벌였다는 사실은 상당 부분 다르다"며 "아이들이 여러 겹의 이불로 누르고있던 상황은 몇 초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다”며 “뉴스에서 야구 방망이로 묘사된 그 방망이는 흔히 아이들이 갖고 놀던 스티로폼으로 감싸진 플라스틱 방망이로서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는 네티즌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양측의 입장이 다르지만 같은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불 속에 가뒀다는 것, 그리고 방망이를 들었다는 것. 

이불 속에 갇힌 시간이 몇 초건, 몇 시간이건 한 아이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불 속에 갇혔다. 아동에겐 충분히 공포스러운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짧은 시간이었다”라는 말은 피해아동의 마음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발언으로 비쳐진다. 야구 방망이 역시 플라스틱이라며 해명했다. 치명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더라도 방망이라는 그 자체로 충분히 위협적일 수 있다. 위 해명은 피해 아동에게 사과하는 사람의 태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피해 아동은 횡문근 융해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았다. 윤손하는 공식입장을 내며 “피해 학생과 ‘가해자라는 의심을 받게 된 학생들’ 모두 이제 10살 남짓 된 아직 너무나 어리고 모두에게 소중한 아이들입니다”라는 문구를 썼다.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 윤손하 사과의 역풍 이유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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