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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번째 슈퍼매치… 분위기 바꿀 팀은 누구

입력 : 2017-06-15 09:42:01 수정 : 2017-06-15 09: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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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썰렁하다.

오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수원삼성의 빅매치, ‘슈퍼매치’를 앞두고 드는 솔직한 심경이다. 두 팀은 이날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를 치른다.

슈퍼매치는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다. 억지로 짜낸 더비가 아니라 치열한 라이벌 의식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뜨거운 라이벌로 자리 잡은 두 팀의 대결은 보는 이들을 흠미롭게 했다.

하지만 이번 슈퍼매치 만큼은 열기가 예년같지 않다. 최근 한국 축구 대표팀의 부진으로 많은 국민이 실망한 영향도 있겠지만 두 팀이 더 이상 K리그 최강자의 포스를 풍기지 못하는 점이 더 크다. 두 팀 모두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조기 탈락했고, 리그에서도 수원은 6위(승점 20·5승5무3패), 서울은 7위(승점 17·4승5무4패)에 머물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전쟁 같은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분위기는 올라갈 수 있다. 3주의 휴식기 동안 수원은 수비 훈련에 집중했다. 민상기의 군 입대, 양상민의 부상, 이정수의 은퇴 등으로 수비가 휑해진 상황. 매튜 곽광선 구자룡를 받쳐주기 위해 미드필더 이종성과 최성근을 센터백으로 전환하는 실험을 가했다. 수비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조나탄-산토스-염기훈이 버티는 공격진으로 서울을 괴롭힐 수 있다는 생각이다.

서울은 승리가 더 필요하다. 최근 4경기 2무2패에 그치며 부진에 빠졌다. 중원에서 상대 압박을 풀어주고 공격을 조율해줄 지휘자가 없어 매 경기 고전했다. 다행히 최근 하대성이 부상을 털고 팀에 합류한 상황. 득점 2위 데얀(8골)도 건재하다. 슈퍼매치 승리로 분위기를 바꾼 뒤 7월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보강해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원정경기지만, 최근 슈퍼매치 7경기(3승4무)에서 지지 않아 자신감도 있다.

한편 17일 포항에서는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 더비가 열린다.

club1007@sportsworldi.com 

지난 4월30일 열린 시즌 첫 슈퍼매치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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