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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러시아행 결정할 ‘80일의 유럽 일주’… 뛰거나 옮기거나

입력 : 2017-06-15 05:30:00 수정 : 2017-06-15 03: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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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뛰거나 옮기거나.’

이제 러시아로 향하는 티켓은 단 한 장 남았다. 이 한 장을 두고 한국 축구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이 치열한 각축을 펼치는 모양새이다. 문제는 한국 축구가 여전히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의 사퇴가 기정화된 가운데, 후임 지도자를 하루 빨리 선임해서 팀을 재정비하는 것이 시급한다.

일단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운명의 주인공은 오는 8월31일과 9월5일(한국시간)에 펼쳐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최종 라운드인 9∼10차전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대표팀은 31일 국내(경기장 미정)에서 이란과 격돌한 뒤 우즈벡으로 날아가 최종전을 치른다. 14일 카타르전을 마친 대표팀이 이 두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약 2개월 보름. 이 가운데 유럽파의 행보가 ‘변수’로 떠올랐다.

대표팀에게 주어진 2개월 보름이라는 시간은 유럽 리그의 프리시즌과 정확히 겹친다. 보통 6월 말부터 팀 훈련을 시작하는 유럽 리그의 각 구단은 개막전이 치러지는 8월 중순까지 연습 경기를 치르거나, 이벤트 대회에 참가해 팀을 정비한다. 이 기간 여름 이적 시장도 개장한다. 이적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기이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지동원·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 등도 프리시즌에 참가한다.

이 시기가 한국 축구대표팀에 중요한 이유는 핵심 자원의 경기력 때문이다. 이 시기에 각 클럽 감독에 눈에 띄어야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이것이 이뤄져야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일정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해야, 8∼9월 월드컵 최종예선 일정을 소화하는 대표팀에서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일단 손흥민는 구단과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걱정이 없다. 다만 이번 카타르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비시즌을 통째로 재활에 매진해야 할 판이다. 수술을 잘 마치고 재활을 거치면서, 시즌 즌까지 몸상태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해졌다. 특히 손흥민은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 반드시 필요한 전력이다.

기성용의 경우 스완지시티와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가운데 이적이 유력하다. 그동안 스완지시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왔지만,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청용 역시 크리스탈 팰리스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경기력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대표팀에서도 기대 이하의 플레이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에 확실히 출전할 수 있는 구단으로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두 선수가 많이 뛸 수 있는 구단에서 정착하는 것이다. 시즌 초반 주전 경쟁을 이겨내고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권창훈의 경우 주전 도약이 급선무이다. 시즌 중반 프랑스 리그앙의 디종으로 이적한 권창훈은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6월 대표팀에도 승선하지 못했다. 그가 주전으로 도약해준다면, 위기의 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구자철은 부상 회복이 급선무이다. 이들의 프리시즌 활동이 대표팀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토트넘, 스완지시티, 크리스탈 팰리스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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