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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손흥민 향한 토튼넘 ‘신뢰’… 여름이 중요한 이유

입력 : 2017-06-15 05:30:00 수정 : 2017-06-15 03: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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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핫 썸머 핫 핫 썸머.’

손흥민(25·토트넘)의 여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골절상 부상 회복은 물론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도약이 가능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휴식도 미루고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한 대표팀 조기 소집 훈련에 참가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준비에 집중한 그는 14일 카타르전을 끝으로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지만, 부상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그는 카타르전에서 손목 골절상을 당해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실 그에게는 꿀맛 같은 휴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2015년 비시즌에는 토트넘 이적으로, 2016년에는 리우올림픽 준비로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한 그는 약 3년 만에 장기 휴가를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곧바로 재활에 돌입할 예정이다.

일단 7월 초 팀 소집 훈련은 재활 위주 프로그램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개인 재활과 팀 훈련을 병행한 뒤 7월 말에는 미국 올랜도로 넘어가 ‘인터네셔널 챔피언스컵’ 대회에 참가한다. 시기적으로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미지수지만, 팀과 동행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 대회에서 파리 생제르망, AS로마, 맨체스터 시티와 차례로 격돌하는 토트넘은 이후 8월12일 개막일 전까지 시즌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손흥민에게 주어진 과제는 확실한 주전 자리이다. 그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골을 몰아치는 등 시즌 총 21골(FA컵 6골, UEFA 챔피언스리그 1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최전방과 왼쪽으로 오가며 공격수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다만 전술적 변화에 취약했다.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포백 체제에서 왼쪽 공격수에 손흥민을 붙박이로 기용했지만, 스리백으로 전환하면 그가 1순위로 빠져야 했다.

이는 실력의 차이보다 전술적 유용성의 차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스리백을 활용하는 이유는 중앙 집중형 공격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책략이다. 공격 2선의 델레 알리나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중앙 빌드업에 강점이 있다. 즉, 측면 쇄도가 강점인 손흥민보다 두 선수를 투입하는 것이 스리백 체제에서는 전술적으로 유리하다. 손흥민이 스리백 포메이션에서 공격 2선이 아닌 최전방 공격수나 윙백으로 나서야 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손흥민이 한 계단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중앙 빌드업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며, 이것이 이뤄진다면 스리백 체제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 이는 곧 손흥민이라는 선수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그에게 재활과 부활, 그리고 도약까지 세마리 토끼를 잡아야할 여름이다. 더욱 뜨거워야 하는 이유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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