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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러시아행' 한국 축구, 본선진출 경우의 수는?

입력 : 2017-06-14 16:10:38 수정 : 2017-06-14 19: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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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러시아로 가는 길이 참으로 험난하다.

울리 슈틸리케(63)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4승1무3패(승점 13점)를 기록하게 된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했던 대표팀이건만 본선에 오르기도 전에 계산기를 두들겨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은 A, B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조의 1, 2위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3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북중미카리브해 예선 4위 팀과 또 한 번 홈앤드어웨이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한다. 1,2위 팀과 3위 팀의 일정이 확연히 달라지는 셈이다. 실질적으로 A조에 남아있는 본선 직행 티켓은 단 한 장뿐이다. 이미 이란이 6승2무(승점 20점)로 1위를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2위 한국과 3위 우즈베키스탄(4승4패·승점 12점)의 싸움이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각각 이란전과 중국전을 치른 뒤 9월 5일 맞붙는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한국이 이란을 꺾고,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전에서 패하는 것이다. 이 경우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전과 관계없이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이 이란전에선 비기거나 패하고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을 꺾는다면 순위가 뒤바뀌게 된다. 최종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본선 직행이 가능하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각각 이란전, 중국전에서 같은 결과를 낸다면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행 열차를 탈 수 있다.

끝이 아니다. 최악의 경우인 플레이오프도 생각해야 한다. A조 4~6위에 올라있는 시리아(2승3무3패·승점 9점), 카타르(2승1무5패·승점 7점), 중국(1승3무4패·승점 6점) 역시 산술적으로 아직 완전히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나아가 한국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일정이 완전히 꼬인다. 11월에 경기를 치러야 한다. 9월에 본선진출 여부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다른 국가에 비해 그만큼 시간을 뺏기게 되는 셈이다. 이래저래 힘든 여정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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