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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어택] 봉준호 감독 "'옥자'가 잔인? 실제 도살장은 더 심하다"

입력 : 2017-06-14 13:34:24 수정 : 2017-06-14 20: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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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봉준호 감독이 채식주의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1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옥자’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안서현, 변희봉, 틸다 스윈튼, 스티븐 연,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봉 감독은 “사람들이 안 보는데서 몰래 고기를 먹고 있다”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번에 ‘옥자’를 하면서 돼지고기는 절대 먹지 않고 있다. 유제품, 달걀, 해산물 정도는 먹는 정도의 비건 생활 중이다”라고 밝히며 “영화 리서치를 위해 콜로라도의 거대한 도살장에 방문한 적이 있다. ‘옥자’의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시퀀스를 보고 무섭고 충격적이라는 표현을 하신 분들이 있다. 실제 도살장은 더 심하다. 하루에 5000마리 이상을 도살한다. 도살장 근처에는 특유의 냄새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학적인 결단력 때문에 못 먹는 게 아니라 그런 경험, 비주얼과 후각적인 경험 때문이다”며 “그러나 한국에 와서 회식을 하고 자연스럽게 적응을 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제가 육식에 반대하는 게 아니다. 자연의 흐름 속에서 벌어지는 육식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 단지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듯 가혹하고 잔인하게 다루는 것은 반대다. 새롭게 양산된 공장식 축산문화다”라고 화두를 던졌다.

오는 28일, 한국시각으로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넷플릭스와 동시에 멀티플렉스 극장을 제외한 전국 100여개 극장에서 상영된다.

한편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슈퍼 돼지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안서현, 릴리 콜린스, 변희봉,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스티븐 연 등이 출연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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