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패·패… 슈틸리케 감독이 쓰는 '졸전의 역사'

입력 : 2017-06-14 06:41:33 수정 : 2017-06-14 07:03:1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그 어려운 걸 또 해냅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빈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충격적인 결과다. 전날 우즈베키스탄이 이란에 패(0-2)하면서 심리적인 여유도 있었지만 FIFA랭킹 88위의 카타르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 채 완패했다. 이제는 어떤 팀을 만나야 승리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대단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 졸전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공한증을 멈추게 하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3월23일 최종예선 6차전 중국 원정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0-1 패배를 당했다. 이 패배는 단순한 것이 아니다. 한국은 중국과 역대 전적에서 절대 우세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 경기 전까지 31번 붙어 딱 1번(18승12무1패) 밖에 지지 않았다. 설상가상 중국이 이번 최종예선에서 거둔 유일한 승리가 바로 한국전이다. 골을 터트린 경기도 한국과 시리아전뿐이다. 과거 중국은 한국 축구를 공한증(恐韓症)이라 하며 두려워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를 ‘창사 참사’로 대체하게 했다.

#치욕의 원정 무득점
슈틸리케호는 이번 카타르전 득점을 올리기 전까지 약 9개월간 원정 A매치에서 단 한 골도 올리지 못했다. 시리아(0-0·지난해 9월6일), 이란(0-1 패·10월11일), 중국(0-1 패·3월23일)과의 최종예선에서 무득점, 1무2패로 고전했다. 지난 8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친선경기에서도 ‘스리백 실험‘이란 핑계 아래 무득점 무승부에 머물렀다. 최근 10년간 대표팀 역사에서 9개월 원정 무득점은 슈틸리케 감독이 유일하다.

#33년 만의 패배
이날 전까지, 한국은 카타르를 상대로 5승2무1패의 압도적 우세를 과시했다. 1984년 12월10일 열린 싱가포르 아시안컵 0-1 패배가 유일한 패다. 이후 33년간 4승2무,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는 등 천적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이날 카타르는 슈틸리케 감독이 가장 ‘경계하는’ 공격수 소리아를 내세우지 않고도 한국에 승리를 챙겼다. 카타르는 최종예선에서 기록 중인 6골 가운데 5골을 한국전에 집중했다. 최종예선에서 3골을 넣은 것도 한국전이 유일하다. 88위 팀에게도 만만해지고 있는 슈틸리케호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