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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G4 렉스턴, 가성비와 품격 두 마리 토끼 잡다

입력 : 2017-06-13 19:00:37 수정 : 2017-06-13 19: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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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운전자가 대체로 중요시 하는 것은 가성비와 품격이다. 그러나 가성비가 좋으면 품격이 다소 떨어지거나 반대인 경우가 다반사다. 그야말로 두 요소를 모두 만족시키기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과 다름없다. 그런데 쌍용자동차의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4 렉스턴은 여기에 해당한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기존 중소형 SUV 고객들 중 대형으로 차급을 올리려는 이들에게 G4 렉스턴은 수입차 브랜드보다 가격은 비싸지 않고 성능이나 편의사양이 만족스러운 가성비 좋은 모델이다. 그러면서 안정적이고 정숙한 주행 퀄리티를 확보해 품격까지 갖추고 있다. 후륜 구동 기반에 차체 프레임을 기반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이미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 5월말 기준으로 7500대나 계약이 됐고 2703대나 팔렸다.

‘백문이 불여일승(乘)’이다. G4 렉스턴을 직접 시승해봤다. 오프로드 주행 구간까지 포함된, 경기도 고양시와 연천을 오가는 시승 코스였다. 때마침 비까지 내려 제대로 그 성능 발휘를 검증해볼 수 있었다.

시승차는 지금까지 계약 고객들로부터 스페이스 블랙(40.6%)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선택(30.9%)을 받은 그랜드 화이트 컬러 모델이었다. 투박하지만 하얀 색감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최고급 나파가죽 시트에 앉자 포근하면서도 감싸주는 느낌이 좋았다. 시동을 걸고 나서는 디젤 차량임에도 진동과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숙한 편이었다. 일반도로에서 매끄러운 움직임이 돋보였던 차량은 자동차 전용도로인 자유로에 들어서면서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시작했다. New e-XDi220 LET 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 7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을 통해 완성된 G4 렉스턴의 엔진은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2.8㎏.m를 발휘하며 2톤 가까운 차체를 빠르고 이동시켰다. 특히 차선 변경을 위해 가속 페달을 좀 세게 밟아도 갑작스러운 튀어나감 없이 부드럽게 속도를 올릴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G4 렉스턴의 진가는 임진강변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에서 제대로 발휘됐다. 4륜 구동 모드로 바꾸고 나서 차량은 비가 와서 진창이 된 가운데 흙과 자갈에 물까지 고여 있는 도로 위를 거침없이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일부 구간은 수중 주행이나 다름 없을 정도였지만 헛바퀴가 돈다거나 차량이 멈추거나 하는 일 없이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갈 정도로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그러면서도 차체 프레임 덕분인지 흔들림도 심하지 않았다 

오프로드를 벗어난 이후 이번에는 코너링을 점검해봤다. 국도에서 시속 60∼80㎞의 속도까지 올렸다가 곡선 구간에 접어들면서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에서 모두 발을 뗀 상태에서도 차량은 부드럽게 빠져나갔다.

마지막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소소한 편의사양들도 빼놓을 수 없다. 일단 운전석에 앉으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9.2인치 HD 모니터다. 국내 SUV 중 가장 큰 모니터라고 한다. 애플 카플레이도 되지만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의 경우, 폰 안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밖에 그 지역 맞춤 라디오 주파수 변경 기능, 방향 지시등 점등 소리 변경 기능 등도 G4 렉스턴만의 매력을 극대화 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설명
1. G4 렉스턴의 주행 모습. 쌍용차 제공
2. G4 렉스턴의 오프로드 주행 모습. 쌍용차 제공
3. G4 렉스턴의 내부 모습. 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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