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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이 증명해야할 3가지

입력 : 2017-06-13 05:30:00 수정 : 2017-06-12 13: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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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증명하라.’

더 이상 기다림은 없다. 이젠 눈에 보이는 결과물만 필요하다. 벼랑 끝에 몰린 울리 슈틸리케(63·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은 14일, 딱 하루뿐이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새벽 4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빈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 경기에 나선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승리, 전술 지휘 능력, 그리고 선수를 보는 안목까지 세 가지를 증명해야, 함께 러시아로 향할 수 있다.

우선 승리 외 어떤 결과도 만족할 수 없다. 대표팀은 승점 13(4승1무2패)으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조 2위까지 부여하는 월드컵 본선 직행권을 획득하기에는 여전히 불안감이 크다. 한국과 카타르의 맞대결보다 하루 앞선 13일 새벽 1시45분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지만, 우선은 카타르를 상대로 승점 3을 움켜쥐어야 다음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오는 8월31일 이란(홈), 9월5일 우즈벡(원정) 등 A조에서 가장 까다로운 두 팀과의 맞대결만 남겨두고 있기 때문, 조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이번 카타르전 승리가 절실하다. 카타르전만큼은 과정보다 오롯이 ‘이기는 경기’에 초점을 맞춰야할 슈틸리케 감독이다.

전술 지휘 능력도 증명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중심의 공격전술을 펼치겠다”고 강조했지만, 최종예선에서 손흥민의 강점을 살리는 전술은 도드라지지 않았다. 특히 이번 일정을 앞두고 손흥민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파를 중심으로 조기 소집 훈련까지 진행했으나, 전술적으로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상대 역습을 차단하는 수비 전술 역시 최종예선 1차전부터 7차전까지 여전히 불안한다. 약점을 보완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원하는 결과도 기대하긴 힘들다.

마지막은 ‘눈’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일정을 앞두고 황일수 이창민(제주) 등 새 얼굴을 발탁했고, 이명주(알아인) 이근호(강원)는 오랜만에 다시 불러들였다. 이들으 소집한 분명한 목적은 전력 강화와 분위기 쇄신에 있다. 이들이 맹활약을 펼칠 경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감독과 선수의 신뢰가 깨질 수도 있다. 특히 이들을 벤치에만 앉혀둔다면, 보여주기식 선수 선발이라는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도 슈틸리케 감독의 몫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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