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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선봉' 손흥민이여 '선제골 불패' 징크스 이끌어다오

입력 : 2017-06-13 05:30:00 수정 : 2017-06-13 09: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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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선제골 불패’ 징크스가 어느 때보다 간절한 슈틸리케호이다. 선봉에는 손흥민(25·토트넘)이 나선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새벽 4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빈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 경기에 나선다. 앞선 일곱 경기에서 승점 13(4승1무2패) 획득에 그친 슈틸리케호는 월드컵 본선 자동 진출의 마지노선인 2위 자리를 두고 턱걸이를 하고 있다.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전 포함 남은 본선 세 경기에서 전승을 하면 경우의 수가 필요 없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의욕은 넘치지만 불안감을 여전히 지울 수 없다. 지난 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무딘 칼날로 헛손질만 했다. 공격 전술의 ‘디테일’이 필요한 시점에서 모든 초점을 선제골에 맞춰져 있다. 특히 슈틸리케호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선제골 불패(不敗)’의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다. 카타르전 승리 여부도 바로 선제골에 달렸다.

슈틸리케호는 최종예선 일곱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경기는 총 세 경기였다. 대표팀은 이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물론 불안감은 있었지만 승리는 지켰다. 지난해 9월1일 중국전에서는 경기 막판 두 골을 헌납하며 위기에 몰렸으나, 일찍 선제골을 터트린 덕분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10월6일 카타르와의 홈경기에서는 먼저 두 골을 터트린 뒤 잇단 실점으로 2-2 균형을 허용했으나, 막판 손흥민의 결승포를 앞세워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반대로 선제골을 허용하면 승률이 67%나 떨어진다. 선제골을 허용한 세 경기에서 2패를 당했고, 역전승은 지난해 11월15일 우즈베키스탄전(2-1) 단 1승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10월11일 이란전(0-1 패)과 지난 3월23일 중국전(0-1 패)은 선제골을 허용한 뒤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영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선제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한다면, 현재 바닥까지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승률까지 높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를 이끌 에이스는 역시 손흥민이다. 그는 슈틸리케호의 무딘 칼날을 날카롭게 바꿔줄 수 있는 유일무이한 공격수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골을 몰아치는 등 시즌 총 21골(FA컵 6골, UEFA 챔피언스리그 1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양 발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고, 수비수를 달고 슈팅을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선 수비, 후 역습’을 노릴 카타르를 무너트리기 위해서는 그의 발끝에서 터지는 카운트 어택 ‘한 방’이 필요하다.

‘선제골 징크스’가 절실한 슈틸리케호, 그리고 칼날을 갈고 있는 손흥민이 월드컵으로 향하는 무지개를 놓아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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