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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더위 핑계는 없다… 필승만이 있을뿐

입력 : 2017-06-12 11:23:31 수정 : 2017-06-12 13: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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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오로지 승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빈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 경기 필승을 노린다.

불안과 기대가 공존하는 승부다. FIFA랭킹 88위 약팀을 상대하는 만큼 이번에는 대표팀(43위)이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 최근 1년간 원정 무득점+무승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팀에 대한 불안 말이다. 가뜩이나 슈틸리케호는 지난 8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이라크(120위)와의 평가전에서도 0-0, 유효슈팅 0이라는 결과에 그쳤다.

더위가 변수였다. 슈틸리케호는 카타르와 기후가 비슷한 두바이의 폭염에 당황했고 집중력을 잃어버렸다. 카타르 리그에서 6년째 뛰고 있는 남태희(레퀴야)조차 “이런 더위는 처음 겪어봤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카타르 역시 무덥긴 마찬가지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당일인 14일에는 낮 최고 기온이 45도에 달할 것으로 예보했다. 경기장에 대형 에어컨이 곳곳에 설치돼있지만 가동될지는 알 수 없다. 당일 홈팀의 결정에 따라 결정된다. 무작정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더 이상 더위 핑계를 대선 곤란하다. 대표팀은 환경 적응을 위해 지난 4일 일찍 중동에 도착했고 팀 훈련 역시 카타르전과 비슷한 야간 시간대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수장인 슈틸리케 역시 “이라크전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중동 기후에는 적응하게 됐다”고 언급했고 선수들 역시 “한 번 무더위를 겪어봤기에 카타르전은 잘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 입을 모았다. 경기 결과에 더위 핑계는 대지 않겠다는 출사표다.

두 말 없이 경기력으로 제압해야 한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 등 스타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언제까지 졸전만 보일 수 없다. 사실 언제부터 대표팀이 여러 변수를 생각하며 카타르전에 임했는지도 모르겠다. 역대 상대전적은 5승2무1패로 앞서 있고 1패도 무려 33년(1984년 12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승을 챙겼다. 슈틸리케 감독이 현명한 선수 기용과 납득할 수 있는 전술로 필승을 챙겨오길 기대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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