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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분석] '미이라'가 초토화 한 극장가

입력 : 2017-06-12 09:29:03 수정 : 2017-06-12 14: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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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용호 기자]톰 크루즈가 가세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이라’가 한국 극장가를 초토화하고 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이라’는 지난 9~11일 112만8452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은 238만4237명으로 역대급 속도로 흥행을 달리고 있다. ‘미이라’의 압도적인 스펙터클에 다른 영화들은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호평 받은 김옥빈 주연의 ‘악녀’가 38만1133명의 관객으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웠지만 ‘미이라’와는 기록이 차이가 많이 난다. ‘악녀’의 누적관객은 45만8851명.

먼저 개봉해 흥행을 달리고 있던 ‘원더우먼’,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없다’도 ‘미이라’와 맞대결하기에는 역부족인 모양새다. ‘원더우먼’은 24만556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3위를 지켰지만, 지난주 83만1226명의 관객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기세는 사라졌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흥행기록을 세운 ‘죽은자는 말이없다’ 편도 지난주 2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누적관객은 288만1506명으로 지금 분위기라면 300만 돌파도 힘겨워 보인다.

더 안타까운 것은 한국 영화 ‘대립군’. ‘광해-왕이 된 남자’의 제작진이 뭉쳐 이정재, 여진구 등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누적관객 79만2635명에 그치고 있다. 기획 당시 1000만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기도 한 ‘대립군’인데 손익분기점인 300만 명을 돌파하는 것도 불가능하게 됐다. 오히려 저예산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가 손익분기점인 20만 명을 훌쩍 넘어 누적관객 156만7806명을 쌓은 흥행 대박을 쳤다. 다만 할리우드 영화들의 공세에 상영관을 많이 뺏겨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보유한 다큐멘터리 최고 흥행 기록 480만 명을 넘는 것은 어려워졌다.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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