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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G 무패' 경남, 지는 법을 잊었다

입력 : 2017-06-12 09:09:41 수정 : 2017-06-12 10: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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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막을 팀이 없다.

프로축구 경남FC가 지난 11일 안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6라운드 안산FC와의 원정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개막 이후 16경기 연속 무패(12승4무)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40으로 리그 단독 선두다. 2위 부산(승점 29)과의 격차도 상당하다.

경남의 상승세가 도무지 꺾일 줄 모른다. 리그 16경기 무패는 팀 창단 이후 최다이며 챌린지 역사상 전무한 기록이다. 공수에서 워낙 탄탄하다. 팀 득점(30골)은 리그 최다, 실점(12)은 2위다. 공격에선 장신(196㎝) 외인 공격수 말컹(11골)이 압도적인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워낙 제공권이 좋아 쉽게 공을 따낸다. 볼도 쉽게 뺏기지 않아 2선 공격수들의 침투 시간을 벌어준다.

이반-우주성-박지수-안성남으로 이어지는 포백도 통곡의 벽을 과시한다. 브루노, 배기종 등 미드필더들의 수비가담도 적극적이다. 경남은 지난 시즌 챌린지 최다 실점 팀이었지만 아픔을 약과 경험치로 쌓으며 서로간의 탄탄한 호흡으로 변화시켰다.

무엇보다 경남은 올 시즌 질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이기면서 승점을 쌓는 습관을 만들었다. 경남은 팀 득점의 66%인 20골을 후반전에 터트렸다. 그중 15골이 후반 35분 이후에 나왔다. 끝까지 집중력을 가지고 상대를 물고 늘어진다는 뜻이다. 지난 안산전에서도 1-3으로 뒤진 후반 39분과 40분 최영준, 송제헌의 연속골로 기적의 무승부를 만들었다. 안산이 두 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대부분의 선수를 아래로 내렸음에도 경남은 이마저도 뚫었다.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선수단을 지배하고 있다.

여기에 배기종 송제헌 조병국 최재수 등 노련한 베테랑들이 팀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경기 내외적으로 젊은 선수들에 노하우를 전수하며 팀을 지탱해준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아무래도 선수층이 얇은 우리 입장에선 베테랑들의 존재가 중요하다. 실력도 좋다. 조병국은 수비력이 검증된 선수이며 최재수는 우리나라 좌측 윙백 중에 크로스를 제일 잘 올리는 선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2014년 챌린지 강등 이후 4년 만의 클래식 복귀를 노리는 경남의 이유있는 돌풍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경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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