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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그래도 믿을맨 '기·흥·찬'… 카타르전 공격 핵심

입력 : 2017-06-12 05:30:00 수정 : 2017-06-12 1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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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그래도 기성용(28·스완지시티)-손흥민(25·토트넘)-황희찬(21·잘츠부르크)의 컨디션이 가장 좋았다. 카타르전을 앞둔 슈틸리케호의 믿음직한 ‘삼각편대’이다.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일(한국시간) 적지 카타르에 입성했다. 아랍 7개국의 카타르 외교 단절로 인해 쿠웨이트를 경유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카타르에 여정을 푼 대표팀은 휴식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지난 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답답한 경기력으로 고전한 대표팀은 전열을 가다듬고, 오는 14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빈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을 준비한다.

일단 공격진에서는 ‘기·흥·찬’ 트리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세 선수는 이라크전에서 가장 활발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손흥민과 기성용은 슈틸리케 감독이 펼친 낯선 스리백 전술로 혼란을 겪었다. 기성용의 경우 중앙 수비수로 나서면서 수비에 치중했고, 손흥민 역시 윙백의 수비 불안으로 마음 놓고 전진하지 못했다. 그러나 스스로 페이스를 찾아가며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등 에이스다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후반 교체 투입된 황희찬 역시 활발한 문전 쇄도와 수비 뒷공간 침투로 경기 막판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세 선수의 동반 활약이 필요한 이유는 슈틸리케호의 고질적인 약점인 ‘공격 전술 부재’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일정을 앞두고 “리그에서 절정의 득점력을 보여준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겠다”고 강조했으나, 이라크전에서는 그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다. 특히 손흥민 고립 현상은 여전히 슈틸리케호를 괴롭히고 있다. 카타르전에서도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이 가운데 긍정적인 요소는 기성용이 원래 위치인 중앙 미드필더로 복귀하고, 황희찬이 투입된 후반전에서 살짝 드러났다.

침투형 공격수 황희찬이 줄기차게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자, 기성용의 침투패스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라크의 수비진도 황희찬의 움직임을 경계하면서 수비진의 균형이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을 드러냈다. 카타르전에서도 기성용-황희찬의 중앙 침투가 활발하게 이뤄진다면, 측면에 위치한 손흥민 역시 상대 집중 견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여기에 이재성(전북) 황일수(제주) 등 활동력이 왕성한 선수가 사이드에 손흥민과 파트너를 이룬다면, 이라크전보다는 활발한 공격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손흥민, 기성용, 황희찬(왼쪽부터)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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