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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손흥민에 두 번 퇴짜 맞았다?

입력 : 2017-06-11 10:45:52 수정 : 2017-06-11 13: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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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현대판 삼고초려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11일(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손흥민(25·토트넘) 영입에 애를 먹었음을 고백해 화제다.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 사우샘프턴 감독을 맡고 있을 때, 독일 함부르크 소속이던 손흥민을 관찰 중이었다. 당시 영입을 시도했는데 손흥민은 독일 레버쿠젠을 택하더라”면서 “그래도 손흥민을 계속 눈여겨보고 있었다.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에도 영입을 시도했지만, 또 실패했다. 나뿐만 아니라 구단 사람들 모두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하지만 말미에 그는 “다행히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손흥민과 다시 한 번 접촉할 수 있었는데 그제야 마음을 돌리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포체티노 감독의 얘기처럼 손흥민은 유럽 첫 진출 시기이던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함부르크에서 뛰다 2013년에는 레버쿠젠으로 적을 옮겨 3년간 활약했다. 2014-2015시즌에는 17골을 넣으며 유럽 전역으로 이름을 떨쳤다.

이후 손흥민은 2015년 여름 이적료 2200만 파운드(약 315억원)에 토트넘과 계약하며 포체티노 감독과 손을 잡는다. 2200만 파운드는 아시아 선수 사상 가장 비싼 몸값이다.

손흥민은 EPL 첫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4골에 그치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잦은 부상에 경쟁에서 밀려 제대로 뛰지 못했고 1년 만에 독일 재복귀 설이 솔솔 피어나기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데뷔 첫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다만 손흥민뿐 아니라 젊은 선수들 누구나 데뷔 시즌엔 새로운 팀에 적응하기 힘들다. 특히 EPL은 전 세계 리그 중 가장 적응하기 힘든 무대 중 하나”라며 “손흥민의 잠재력은 엄청나지만 부상과 적응 실패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한때 그는 이적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우리는 손흥민에 잔류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잔류가 옳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21골(EPL 14골, FA컵 6골, 챔피언스리그 1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21골은 차범근이 갖고 있던 아시아 선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 골인 19골을 넘어서는 대기록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정말 위대한 선수다. 우리 팀에 있어줘서 다행”이라 미소를 지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AF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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