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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은 ‘에이스’보다 강하다… 김호철호의 ‘빛난 패배’

입력 : 2017-06-09 21:47:10 수정 : 2017-06-09 21: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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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호철호가 월드리그에서 소중한 승점 1을 추가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의 다카사키 아레나에서 치른 슬로베니아와의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2주차 E조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3(20-25 25-23 13-25 26-24 12-15)으로 패했다. 지난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주차 3경기에서 2승1패를 거둔 한국은 이날 아쉽게 패했지만, 풀세트 접전을 치르며 승점 1을 추가했다. 승점 5(2승2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터키와 맞대결을 펼친다.

패배는 분명 아쉽지만, 김호철호의 저력은 뜨거웠다. 지난주 서울 대회 맞대결에서 1-3으로 완패했던 대표팀은 이날 주포 이강원(KB손해보험)과 센터 신영석(현대캐피탈)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했다. 특히 끈질긴 플레이와 포기하지 않는 투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이강원은 팀 최다인 16점을 터트리며 ‘차세대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신영석 역시 11점을 몰아치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4세트였다. 앞선 3세트에서 13-25로 무너진 대표팀은 패배 궁지에 몰렸다. 4세트 역시 11-14로 끌려가는 등 힘겨운 싸움을 펼쳐야 했다. 하지만 최홍석(우리카드)를 앞세워 강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신영석이 중앙에서 잇단 속공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슬로베니아의 에이스 가스파리니가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반격하며 공방전을 펼쳤다. 21-22로 뒤진 가운데 이강원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24-22로 역전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때 범실과 이강원의 오픈공격이 막히며 24-24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때 이강원은 결자해지에 나섰다. 다시 잡은 기회에서 상대 수비를 무력화하는 스파이크로 점수를 뽑아냈고, 이어 박주형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물론 5세트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지만, 끝까지 상대를 추격하며 투혼을 선보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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