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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슈틸리케②] 다시 불붙은 경질론… 카타르전 진짜 마지막

입력 : 2017-06-09 05:28:00 수정 : 2017-06-09 00: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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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울리 슈틸리케(63·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시 한 번 위기에 몰렸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0-0으로 마쳤다. 사실 평가전의 경기 결과는 의미가 없다. ‘모의고사’의 수단으로 기능을 다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슈틸리케호의 이번 이라크 평가전은 달랐다. 변화와 쇄신의 출발점이었고, 분위기 반전의 발판이었다.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 스스로 “승리가 필요한 평가전”이라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슈틸리케 감독은 승리를 놓쳤고, 쇄신의 흐름을 타는데도 실패했다. 여기에 신뢰까지 더 잃어야 했다. 오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빈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8차전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다. 슈틸리케 감독에게 마지막 동아줄은 오직 승리뿐이다.

지난달 3월23일 중국 원정이 치명타였다. 당시 슈틸리케호는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고전했고, 역습 한 방에 수비진이 무너지며 0-1로 패했다. 지난해 9월 스타트 라인을 끊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공·수 밸런스 불균형과 세밀함이 부족한 공격진, 집중력이 떨어지는 수비진까지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결과적으로 조 1, 2위를 다투고 있었기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의 입지는 여전히 굳건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차두리 전 전력분석과, 설기현 코치 등을 영입, 반창고를 붙이며 상처를 감췄다. 그런데 중국전에서 패하면서 그동안 곪았던 고름이 한번에 터져나왔다. 슈틸리케 감독의 리더십과 전술적 지휘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내 경질설이 거세게 일어났다.

일단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는 변함이 없다”고 신임하며 논란은 일단락했다. 다만 “카타르전 결과에 따라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에 정해성 수석 코치를 선임하면서 코칭스태프를 보강했고, 대표팀 조기 소집 훈련까지 진행하며 위기 탈출에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여전히 대표팀은 불안정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전에서 둔 스리백 무리수로 인해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더욱이 오는 13일 새벽 1시45분 이란(조 1위·승점 17)과 우즈베키스탄(조 3위·승점 12)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 3위로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만약 우즈벡이 승리하고, 한국 대표팀(조 2위·승점 13)이 카타르에 패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위기에 놓인다. 경질을 피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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