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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황희찬, 바로미터 솔루션은 '카타르전'이다

입력 : 2017-06-09 05:30:00 수정 : 2017-06-09 09: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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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황희찬(21·잘츠부르크)을 향한 시선이 뜨겁다. 하지만 아직 증명할 것들이 남았다. 그 중 하나는 바로 A매치 득점이다. 카타르전은 그에게 ‘바로미터 솔루션’이 될 전망이다.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8일 이라크와의 모의고사를 마치고 ‘결전의 땅’ 카타르로 향한다. 오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빈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8차전을 앞둔 대표팀은 조 2위(승점 13·4승1무2패) 유지와 분위기 반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시선은 ‘황소’ 황희찬을 향하고 있다.

함부르크 지역지 ‘함부르거 아벤트블라트’는 지난 7일(한국시간) “황희찬이 옌스 토트 함부르크 단장의 영입 후보 리스트에 올랐다”고 전했다. 최근 스카이스포츠 독일판도 이와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그의 이적료로 800만 유로(약 100억원)를 추산하고 있다. 이는 손흥민(토트넘)이 함부르크SV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할 당시 기록한 1000만 유로(약 12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유는 충분하다. 그는 21세의 나이에 벌써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톱 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했다. 지난 2016∼2017시즌 리그 12골을 터트리며, 팀 득점 1위·전체 3위에 올랐다. 여기에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2골, OFB(오스트리아축구협회)컵 1골 등을 터트리며 전방위 행보를 펼쳤다.

사실 지난 2014년 말 고등학교 졸업 후 유럽 진출(잘츠부르크 2군 격인 FC리퍼링 입단)에 성공했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많았다. 178㎝의 단신이 이유였다. 그러나 그는 저돌적인 돌파와 왕성한 활동력, 그리고 감각적인 침투 능력, 골 결정력으로 팀에 없어선 안 될 공격수로 성장했다. 특히 세르히오 아게로(173㎝) 카를로스 테베즈(171㎝·이상 아르헨티나) 알렉시스 산체스(168㎝·칠레)와 같은 침투형 공격수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늘렸다.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A매치 득점 기록이다. 그는 8일 이라크전 포함 A매치 6경기에 출전해 아직 데뷔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나이를 감안하면 6경기 출전만으로도 주목받을 기록이다. 하지만 한 계단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A매치 골이 필요하다. A매치 득점은 그에게 상위 레벨로 올라설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쉽게 말해 함부르크의 800만 유로 투자를 합리화하기 위해서는 ‘리그 성적 + A매치 기록’이라는 기준점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카타르전, 나아가 2018 러시아월드컵은 황희찬의 질·양적 성장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그가 카타르전을 통해 ‘바로미터 솔루션’을 찾아야 하는 이유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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