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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 FC09 여성파이터 '장미전쟁', 덕담 속 숨겨진 가시

입력 : 2017-06-07 09:17:58 수정 : 2017-06-07 15: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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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오는 24일(토)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입식격투기 대회 MAX FC(맥스FC)09 '원모어라운드'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선봉에 여성부 선수들이 나섰다.

이번 대회는 아직 여성부 챔피언이 탄생하지 않은 -56kg 체급 선수들과 챔피언 벨트를 놓고 도전자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구도인 -52kg급 선수들이 참가한다.

-56kg에서는 '파이팅폭스' 길민정(26, 순천암낫짐)과 '다이어트여신' 문수빈(17, 목포스타)의 랭킹전이 있다. -52kg 밴텀급에는 이미 한 차례 잠정타이틀전에 도전한 바 있는 '똑순이' 박성희(21, 목포스타)와 '달려라 하나' 최하나(20, 군산엑스짐)의 리벤지 매치가 준비되어 있다.

여성 선수답게 시합 전부터 특유의 발랄하고 톡톡 튀는 입담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남성 선수들의 살벌한 도발과는 또 다른 매력의 여성 특유의 신경전이 불꽃 튀게 전개되고 있다. 직접적인 선수에 대한 도발은 피하면서도 우회적으로 상대 선수의 기 죽이기에 들어간 각 선수들의 숨겨진 전략이 재미있다.

길민정은 자신의 SNS를 통해서 문수빈을 지목하며 "10살 차이 시합 오퍼 받아줘서 고마워요"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도 "지금까지 나와 시합해서 코 안나간 사람 없었는데 이번에도 봐줄 수 없을 것 같다. 여태껏 맞아 보지 못한 펀치를 맞게 될 텐데 잘 버텨줬으면 좋겠다"고, 걱정(?)의 한 마디를 던졌다.

문수빈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저랑 시합해서 옆구리 안 터진 사람 없었어요"라고 맞대응을 하면서도 "꼭 이겨야 할 이유 한 가지를 더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정중하게 고마움(?)을 표했다.

박성희는 이미 한 차례 맞붙어 승리한 바 있는 최하나에게 조용히 부담감을 안겨줬다. 자신의 SNS 커버 사진을 자신이 최하나에게 카운터를 꽂는 장면으로 교체한 것. 박성희는 "이미 시합은 시작되었다"며 묵직한 선전포고를 날렸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좌측 상단부터 문수빈, 길민정, 최하나,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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