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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2개월’ 김오규 “잊힌 나 기억해준 팬… 강원FC 위해 헌신”

입력 : 2017-06-06 10:32:46 수정 : 2017-06-06 11: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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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잊힌 나를 기억해준 강원FC 팬을 위해 헌신하겠다.”

벌써 전역한 지 2개월이 지나갔다. 숨돌릴 틈도 없이 그라운드에 나섰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자신을 기억해준 팬을 위해 한 발 더 뛰었다. 바로 강원FC의 프렌차이즈 수비수 김오규(28)의 스토리이다.

2011시즌을 앞두고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뛰어든 김오규는 팀의 든든한 수비수로 성장했다. 강릉에서 태어난 그는 2010년 강원도협회장기 대학축구대회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프로 데뷔 전부터 기대감을 모았고, 이후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하며 프렌차이즈 스타로 성장했다. 2015년 6월 상주 상무에 입대하며 잠시 팀을 떠났던 그는 지난 3월21일 전역을 알리며 팀에 복귀했다. 전역 이튿날 강원FC의 클럽하우스인 오렌지하우스로 복귀한 그는 지난 4월8일 전북 현대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이후 그가 출전한 경기에서 강원FC는 5승2무2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김오규는 “팀에 복귀했을 때 스쿼드 자체가 군대 가기 전과 너무 달랐다. 적응이라기보다 내가 맞춰가야 할 부분이 있었다. 팀을 위해 노력했고 팀에 잘 녹아들 수 있었다. 주변에서 형들이 많이 도와줬다. 프로 경험이 많은 형들이라 나에게 커피나 식사를 사주면서 많은 대화를 하려고 해 줬다. 적응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오규는 A매치 휴식기 직전인 지난 5월27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강원FC가 구단 사상 첫 클래식 4연승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또한 그가 K리그 클래식에서 터트린 첫 번째 골이었다. 김오규는 “2014년에 강원FC 소속으로 챌린지에서 골을 넣은 적은 있지만 클래식에서는 첫 번째 골이다. 골을 넣은 개인적인 기쁨보다는 팀의 4연승이 더 기뻤다”고 밝혔다. 이어 “4연승은 프로 생활하면서 처음인 것 같다. 포항전 준비할 때부터 팀이 많이 단단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주변에서 포항전이 힘들 것이라고 했는데 솔직히 경기하면서 쉽게 질 것 같지는 않았다.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나왔고 이후 급격하게 분위기가 넘어왔다. 승리한 뒤에 팀원 전부가 나와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정말 기뻤다”고 덧붙였다.

김오규는 2개월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터뷰 내내 헌신과 희생을 강조했다. 그는 “한번 하면 확실히 하는 스타일이다. 한발 더 뛰고 좀 더 투지 있게 상대와 마주하는 것이 내가 팀에 기여하는 방법”이라며 “군 생활을 한 2년 동안 잊힌 선수가 될 수도 있었는데 나를 기억해 주셨다. 원래 희생하던 대로 지금의 스타일을 지키면 조금 더 팬들을 즐겁게 해 드릴 수 있다고 믿는다. 응원해주시면 힘내서 더 재미있는 경기 하겠다. 반드시 결과도 가져올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면서 팀이 단단해지고 호흡도 맞아간다”며 “ACL 진출에 대한 희망을 더 커지고 있다. 조심스럽지만 정말 목표가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한다. 원래 희생하던 대로 지금의 스타일을 지키면 조금 더 팬들을 즐겁게 해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강원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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