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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영화 '사선에서' 화이트리스트 논란

입력 : 2017-06-06 10:29:28 수정 : 2017-06-06 10: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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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용호 기자] 박근혜 정부가 우파 영화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화이트리스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청와대가 한국벤처투자 모태 펀드 운용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겨레신문은 화이트리스트의 혜택을 받은 대표적인 예로 영화 ‘사선에서’를 들었다. 이 영화는 ‘통영의 딸’로 알려진 월북 학자 부부와 그 딸에 대한 이야기로 북한 인권 문제 전반을 다룬 작품에 이범수와 이종혁이 주연을 맡았다.

한국벤처투자 전문위원으로 취임한 신상한 SH필름 대표가 저작권을 갖고 영화화를 추진하던 ‘통영의 딸’이 제작자와 제목을 바꾼 ‘사선에서’(제작 디씨드)는 2016년 가족영화 제작지원 사업작으로 선정됐다. 이후 모태펀드를 통해 35억 원을 지원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한겨레 기자는 “화이트리스트란 정부가 의도를 가지고 특별 지원한 문화인, 혹은 문화 콘텐츠”로 “박근혜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에 국가주의, 애국심을 고취하는 영화를 아낌없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선에서’는 전체 제작비 45억 원 중 43억 원을 정부에서 지원받았다”며 “상당히 예외적인 일이다”고 강조해 의혹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사선에서’ 제작사 디씨드는 6일 공식입장을 밝혀 의혹을 해명했다. 먼저 ‘사선에서’는 우익 단체들의 범우파 프로젝트라고 주장하는 ‘통영의 딸’과 전혀 다른 영화라고 강조했다.

한겨레 기자는 ‘사선에서’가 ‘통영의 딸’로부터 판권을 양도 받았다고 주장하며 두 영화가 동일한 영화라고 단정했다. 그러나 ‘사선에서’ 측은 “2015년 9월, 원작 ‘잃어버린 딸들 오! 혜원 규원’의 출판사와 교섭하여 직접 판권계약을 체결한 것이지 ‘통영의 딸’ 제작사로부터 양도받은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사선에서’가 총 제작비 45억원 중 35억은 모태펀드로, 8억원은 영화진흥위원회 가족영화지원 사업으로 이루어졌으며, 나머지 2억은 출처를 알 수 없고 민간투자금은 하나도 없다는 의혹에 대해서, 제작사 측은 “총 제작비 예산은 65억원이며, 그 중 35억원은 각 세 곳의 투자회사로부터 각 투자회사에서 운영하는 모태펀드 계정에서 투자를 받았고, 8억원은 영화진흥위원회 가족영화 지원금으로 충당되었으며, 나머지 22억원은 민간 투자금으로 구성됐다”라고 공개했다.

‘사선에서’는 지난해 12월에 크랭크업 했다. 애초 올해 4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여의치 않아 현재 후반작업중이다.

디씨드 측은 “문화예술계에 몸을 담고 있는 회사로서 블랙리스트 및 화이트리스트 사건에 함께 분노하며 문화예술계의 자율성과 다양성이 존중 받기를 누구보다 바란다”면서 “그 과정에서 정치논리와 무책임한 추측성 보도로 인하여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도 함께 경계한다”고 보도에 아쉬움을 표했다. 더불어 “후반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사선에서’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개봉 후 오롯이 관객 분들의 몫으로 남겨지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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