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박지성, 여전히 폭발적이었던 '두 개 심장'

입력 : 2017-06-05 09:00:02 수정 : 2017-06-05 09:22:4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시간은 흘렀지만, ‘두 개의 심장’ 박지성(36)의 존재감은 여전히 올드 트래포트를 홀리게 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이 지난 4일 밤 10시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 잔디를 밟았다. 맨유 유니폼을 마지막으로 입었던 2012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날은 마이클 캐릭의 맨유 11년 활약을 기념하는 캐릭 올스타와 맨유 2008년(08팀) 멤버의 자선 경기가 열렸다. 박지성은 당당히 08팀 멤버로 이름을 올렸고, 이날 선발로 출전했다. 그리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맹활약을 펼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이날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웨인 루니, 에브라와 호흡을 맞춘 박지성은 4-3-3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여전히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영향력을 뽐내며 팀 전술에 기여했다. 상대 공격수를 끈질기게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장면은 전성기 시절 그 모습 그대로였다. 특히 전반 8분 웨인 루니의 장거리 패스를 왼쪽 측면에서 완벽하게 받아 컨트롤하는 장면은 2008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던 당시 플레이에 대한 향수를 자극했다.

후반 들어 많은 선수가 교체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가운데, 박지성은 그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두 개의 심장’이라고 불렸던 그가 다시 한 번 왜 맨유에서도 인정받는 멤버인지를 그대로 증명했다. 상대 공을 뺏어 역습으로 빠르게 진행하는 장면 또한 한국 축구팬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은 활짝 웃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글로벌 축구 전문매체 ESPNFC 홈페이지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