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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ABBA에 웃다’ 우루과이, 포르투갈 울리고 4강 진출

입력 : 2017-06-04 21:19:27 수정 : 2017-06-04 21: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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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아바가 우루과이에 미소를 지었다.

우루과이가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5-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4강에 진출, 미국을 꺾은 베네수엘라와 8일 대전에서 격돌한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접전 만큼이나 볼거리가 또 있었다. 바로 ‘아바(ABBA)’다. FIFA는 이번 월드컵에 아바라는 새로운 방식의 승부차기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기존의 승부차기가 동전 던지기로 선축 또는 후축이 결정된 후 A팀-B팀-A팀-B팀의 차례로 진행됐다면, 새로운 방식은 A-B-B-A-A-B-B-A팀의 순서로 진행됨을 뜻한다. 양팀의 다섯 번째 키커까지 진행한 상황에서 점수가 같을 때는 여섯 번째 키커부터 다시 순서를 바꾼다.

아바는 지난 3월 IFAB(국제축구평의회)의 연례정기회의에서 결정됐다. 승부차기 선축팀의 첫 키커가 승부차기를 넣으면 후축팀보다 이길 확률이 높다는 가설이 점점 사실로 드러나면서 보다 공정한 환경에서 게임이 진행되길 원했기 때문이다.

아바는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의 8강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선축은 포르투갈. 첫 번째 키커 디아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축팀 우루과이도 발베르데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로드리게스마저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팽팽했다. 포르투갈이 조제 달로트, 자다스의 연이은 성공으로 다시 앞서갔지만 우루과이 역시 두 명의 키커가 연달아 성공하며 재역전을 만들었다.

3-4로 뒤진 포르투갈은 네 번째 키커 게드손이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섯 번째 키커 페페의 슈팅이 산티아고 멜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제부터 넣기만 하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 그러나 우루과이의 마지막 키커 아마랄의 슈팅이 허공을 갈랐다. 이어 나선 비냐 역시 골포스트를 맞추며 기회가 다시 포르투갈로 넘어왔다.

그런데 포르투갈의 6, 7번째 키커인 조제 고메스와 히베이루의 슛이 모두 멜레 골키퍼에 막혔다. 손에 땀이 쥐는 승부차기 접전은 우루과이의 마지막 키커 부에누가 끝냈다. 부에누의 슈팅이 포르투갈 골망을 찢으며 4강행 티켓을 선사했다. 첫 선을 보인 아바가 보는 재미를 극대화시키며 후축팀 우루과이가 승리를 차지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우루과이 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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