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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성사된 한송이↔문명화 트레이드 뒷얘기

입력 : 2017-06-05 05:30:00 수정 : 2017-06-05 22: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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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결단은 태국에서 내렸다. 복잡한 셈법이 필요했다. 그만큼 신중했던 문명화·김진희↔한송이·시은미의 트레이드였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는 2일 “인삼공사에 레프트 공격수 한송이(33)와 세터 시은미(27)를 내주고 유망주 센터 문명화(22)와 레프트 김진희(24)을 영입하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센터진 높이 보강이 절실했던 GS칼텍스는 문명화를 영입하면서 약점을 보완했고, 또한 김진희를 영입하며 자유계약(FA)으로 이적한 황민경의 공백을 김진희를 품으면서 빈자리를 채웠다. 인삼공사는 검증받은 공격수 한송이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양 팀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진 트레이드였다. ‘윈윈 트레이드’가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지만, 양 팀 모두 팀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도였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번 트레이드가 최종적으로 결정난 장소가 바로 태국 방콕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이번 트레이드는 전날 밤 늦게 최종 확정됐다”며 “현재 GS칼텍스뿐만 아니라 여자부 각 구단 감독님과 단장님, 사무국장님 모두 방콕에 계신다. 방콕에서 최종 논의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번 2대2 트레이드는 구단 관계자들이 태국으로 떠나기 전에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이처럼 트레이드 결정의 시간이 늦어진 이유는 바로 자유계약(FA) 보상 선수 발표의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풀기 위한 전략이 숨겨져 있다. GS칼텍스와 인삼공사의 트레이드의 핵심은 바로 문명화와 한송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FA 이적 보상 선수건이 걸려있었다. KOVO는 이번 보상 선수 지명을 태국에서 발표했다.

우선 GS칼텍스는 FA 자격을 얻어 현대건설로 이적한 황민경의 보상 선수를 지명해야 했고, 이에 레프트 한유미를 지명했다. 그런데 현대건설은 한유미가 필요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세터 염혜선의 IBK기업은행 FA이적으로 얻은 보상 선수 지명권을 센터 김유리에게 행사했고, 이어 김유리를 다시 GS칼텍스로 보내고, 한유미를 재영입한 것이다. GS칼텍스 입장에서는 유망주 센터 문명화와 김유리를 동시에 영입하는 성과를 얻었다. 여기에 레프트와 센터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이영까지 잠재력만 두고 본다면 6개 구단 최고의 센터진을 구축한 셈이다.

다만 황민경이 빠져나간 레프트 포지션이 고민이었다. 이어 인삼공사와 트레이드에 세터 시은미와 김진희를 포함하며 2대2 트레이드가 된 것이다. 이와 같은 복잡한 셈을 풀기 위해 태국까지 날아가 신중한 논의 끝에 이와 같은 결론을 지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GS칼텍스로 이적하는 센터 김유리(왼쪽)과 문명화 / 사진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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