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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아픔' 제주, FA컵으로 극복해야 한다

입력 : 2017-06-04 12:02:49 수정 : 2017-06-04 12: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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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다시 일어서야 한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2017 KEB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 16강전을 치른다. 애초 지난달 17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제주의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 일정으로 미뤄졌다. 이 경기의 승자는 8강에서 광주FC와 격돌한다.

반전이 필요하다. 제주는 지난달 31일 ACL 8강 진출 실패하는 큰 시련을 겪었다. 지난달 31일 일본에서 열린 ‘2017 ACL’ 16강 2차전 우라와 레즈 원정에서 0-3으로 무너졌다. 홈에서 열린 1차전을 2-0으로 이겼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결과다.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우라와의 파상공세에 당황했다.

여기에 경기 종료 후 난투극까지 벌어졌다. 제주 선수들이 우라와의 도발에 이성을 잃고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특히 백동규는 종료 직전 그라운드에 난입해 상대 선수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하기도 했다. 이래저래 뒷맛이 개운치 않은 경기였다.

FA컵을 앞두고 악재는 또 있다. 팀의 핵심인 이창민과 황일수가 국가대표 차출로 경기에 뛸 수 없다. 공수조율이 좋고 창의적인 이창민과 ‘총알탄 사나이’ 황일수의 공백은 꽤 크다. 여기에 제주는 ACL 16강 일정을 소화하느라 현재 K리그 클래식 팀들이 누리고 있는 3주의 휴식기도 제대로 가지지 못했다. 정신·체력적 피로를 무시할 수 없다.

그래도 제주는 다시 행진해야 한다. 시즌 개막전 목표로 삼은 ‘최소 1개의 우승 트로피’ 획득을 위해서다. 여전히 FA컵과 리그 타이틀은 가능성이 높다. 제주는 여름이 시작되면 체력적이 어려움이 누적되는 고질적인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올 시즌 선수층을 알차게 구성했다. 진성욱, 권용현, 박진포 등 그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선수들에 FA컵은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제주는 K리그에서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서도 전북(승점 25)에 이어 2위(23)를 달리고 있다. FA컵에서 분위기를 바꾼다면 리그에서도 선두 탈환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제주가 ACL 유일의 K리그 팀이었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런 아픔을 딛고 제주가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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