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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 단오제 축구 경기전에 떴다!

입력 : 2017-06-04 10:57:14 수정 : 2017-06-04 10: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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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강원FC 선수들이 강릉 단오제를 함께했다.

프로축구 강원FC는 3일 오후 2017 강릉 단오제 축구 정기전에 열리는 강릉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정기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팬들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개최했다.

사인회에 참가한 선수는 김오규, 박요한, 강모근이었다. 김오규와 강모근은 강릉중앙고, 박요한은 강릉제일고를 졸업했다. 1994년생 동갑내기인 박요한과 강모근은 정기전에서 직접 맞대결을 펼친 경험도 있다. 선수들은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며 기쁜 마음으로 사인회에 참가했다.

기존의 강원FC 사인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연출됐다. 정기전을 찾은 관중들은 강원FC 소속 후배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친근하게 이름을 부르며 친동생, 아들을 대하듯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선수들도 오랜만에 만나는 모교 선배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답했다. 재학생들은 자신의 선배들이 강원FC에 뛰고 있다는 사실을 신기해했다. 꼭 경기를 보러 가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김오규는 “정기전을 못 본 지가 오래됐다. 오랜만에 정기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요한은 “5년 만에 경기장에 와서 분위기를 느꼈다. 감회가 새롭다. 모교가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모근은 “선수 때와 다른 느낌이다. 양교 모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모교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약 50분 동안 사인회를 진행한 선수들은 오후 훈련을 위해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강원FC는 사인회뿐만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관중을 만났다. 특히 더운 여름에 열리는 점을 감안해 종이 모자를 준비했고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많은 어르신이 한 손에 강원FC 종이 모자를 든 채 경기장에 입장했다. 어린이들은 강웅이를 보고 크게 기뻐했다. 장난을 걸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축구 정기전은 단오제 기간에 열리는 강릉중앙고등학교와 강릉제일고등학교의 경기다. 양교의 축구 경기는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 강릉 단오제의 최고 볼거리 중의 하나로 꼽힌다.

두 팀의 정기전은 40년 전통을 자랑한다. 강릉농업고, 강릉상업고였던 시절부터 매해 정기전을 개최했고 이 경기는 강릉의 축구 열기를 나타내는 대결로 발전했다. 올해로 30회째를 맞았다.

이날 정기전에선 강릉제일고가 강릉중앙고에 3-2로 승리했다. 강릉중앙고가 후반 45분 2-2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반 추가 시간에 강릉제일고 김병협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양교의 치열한 응원전에 90분 내내 분위기는 뜨거웠다. 재학생과 동문 등 무려 1만 5000명이 경기장을 찾아 강릉의 축구 열기를 증명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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