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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75% 늘린 신형 고속열차 3년뒤 도입

입력 : 2017-06-02 14:27:32 수정 : 2017-06-02 14: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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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20년부터 맨 앞에 동력차가 없는 새로운 고속열차를 볼 수 있게 된다. 그만큼 좌석이 늘어나 좌석 구하기 힘든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 명절에도 이용객의 편의 제고가 기대된다.

코레일은 오는 9일까지 용산, 순천, 창원중앙역 광장에서 국내 최초 동력분산식 고속차량(EMU)의 실물모형(사진)을 공개하고 시민 품평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신형 고속열차의 가장 큰 특징은 동력분산식 설계에 있다. 열차 앞뒤에 엔진이 집중된 현재 KTX와는 달리 엔진을 객차 하부에 분산 배치해 공급좌석 수를 크게 늘렸다. 앞뒤로 별도의 기관차가 필요했던 기존 고속열차와 달리 전 차량을 객실로 이용할 수 있어 기존 KTX-산천 대비 1량당 좌석 수가 평균 75% 늘어난다고 한다.

승객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열차는 좌석에 앉았을 때 무릎과 앞좌석 간격을 기존 124㎜에서 35㎜ 늘어난 159㎜로 넓혔다. 기존 열차에 2개 열, 1개 창이 있었던 것과 달리 각각의 좌석에 독립된 개별창을 설치해 조망권도 탁월하다.

신형 고속열차는 최고 운행속도 260㎞/h 차량과 320㎞/h 차량 두 종으로 2020년부터 경전선·중앙선 등 준고속노선과 고속선에 투입된다. 품평회를 통해 모아진 시민 의견은 신형 고속열차 차량 설계와 내부 디자인에 반영된다.

신형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와 함께 고속철도의 ‘좌석 부족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국내에도 2층 고속열차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2층 고속열차는 1개 열차당 좌석 공급량이 기존 KTX-산천 대비 약 4배(363→1404석) 증가되며, KTX-1 보다도 50% 이상(931→1404석) 늘어 한 번에 최대 1400명 이상 수송할 수 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대량수송에 탁월한 2층 고속열차를 개발해 좌석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철도의 경쟁력을 높여, 세계 철도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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