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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C 엿보기] '제치고 슈팅'… 슈틸리케호, 카타르전 키워드

입력 : 2017-06-02 13:41:21 수정 : 2017-06-02 13: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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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파주·권영준 기자]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하라.’

슈틸리케호가 준비한 카타르전 키워드는 바로 문전에서의 세밀함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한국시간)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빈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8차에 나선다. 이를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29일부터 조기 소집이 가능한 12명의 선수와 함께 경기도 파주 NFC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오는 8일 UAE 두바이에서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3일 출국하는 대표팀은 2일 파주NFC에서 조기 소집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중점을 둔 훈련은 바로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때리는 문전에서의 세밀함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골키퍼를 제외한 11명의 선수를 3∼4명씩 짝지어 3개 조를 만들었다. 2명의 수비수와 1명의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공격수에게 공을 패스하면, 공격수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슈팅을 시도하는 것까지가 한 세트였다. 개인기나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 그리고 마무리까지 집중력을 요구하는 훈련이었다. 수비수 역할을 맡은 2명의 선수는 소리를 지르면서 협력 수비를 도모했다. 공격수는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뒤 골까지 넣으면 환한 웃음을 지었다. 선수들도 흥미롭게 훈련에 참여했다.

이 훈련이 끝나자 5대5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다만 필드 플레이어가 11명이기 때문에 오렌지색 조끼를 입은 팀과 입지 않은 팀으로 5명씩 나눴고, 노란색 조끼를 입은 선수 1명을 배치해 공을 잡은 팀의 패스를 도와주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이 미니게임 역시 문전에서 세밀함을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이었다. 상대 수비를 개인기 또는 2대1 패스를 통해 제치는 단계를 몸으로 익혔다.

한국을 만나는 카타르는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상대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문전 세밀함이 필수이다. 슈틸리케호는 그동안 문전에서 세밀함이 부족해 밀집 수비를 펼치는 팀을 상대로 고전했다. 이란과 중국전 패배 역시, 점유율에서는 상대보다 앞섰지만 결국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고개를 숙였다. 이 과정에서 카운트 어택을 얻어맞으며 실점했다. 이에 상대 카운트 어택을 사전에 방지하고,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문전에서 세밀한 플레이로 슈팅까지 마무리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앞선 경기에서 점유율이 60% 내외를 기록할 정도로 높았다. 그러나 볼을 점유하며 안정적으로 하다 패스가 끊기면 위험상황을 맞았다”며 “공격 찬스를 만들고 마무리를 하는 과정을 훈련했다. 밀집 수비를 펼치는 상대에 대응을 하려면 탈압박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불안한 2위를 지키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이 ‘세밀함’으로 카타르를 꺾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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