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성남과 법적다툼' 프로축구연맹 "미온적 대처? 성남에 충분히 설명했다"

입력 : 2017-06-01 14:22:31 수정 : 2017-06-01 14:22:3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미온적 대처 절대 아니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성남FC와 프로축구연맹이 법정 다툼을 펼치게 됐다. 성남은 지난달 23일 연맹을 상대로 지난 시즌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성남FC가 강원FC에 3-0으로 승리한 것으로 정정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남은 지난해 11월 강원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0-0, 2차전 1-1로 두번 다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챌린지로 강등됐다. 당시 강원은 시리아 위조여권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아시아 쿼터 외국인 선수 세르징요에 대해서 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잔여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했으나, 승격 싸움이 치열해진 시즌 막바지부터 무죄 추정의 원칙을 들어 이를 번복하고 세르징요를 다시 출전시켰다. 그리고 지난 4월에서야 시리아 위조여권 사용 사실이 드러난 세르징요는 춘천지방법원으로부터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1년을 최근 선고받았다. 국외추방에 향후 5년간 K리그로 돌아올 수 없다.

성남 측은 “승강 PO 2차전을 치르고 48시간 이내에 연맹에 이의를 제기했다. 4월 법원 결과가 나온 후 2차전을 강원의 몰수 패로 조정해 줄 것을 공식요청했으나 연맹 측에서 공식적 회신을 주지 않았다”며 연맹의 미온적 대처에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연맹의 입장은 달랐다.

연맹 관계자는 1일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성남이 승강PO 2차전을 치른 후 48시간 이내에 이의를 제기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세르징요가 의혹은 있지만 무자격 선수인지를 증명할 근거가 없었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성남에 공식 회신을 보냈다. 왜 이제서야 다른 말을 하는지 답답하다”면서 “게다가 당시 성남도 제대로 이의신청을 한 게 아니라 문의만 했을 뿐”이라 강한 어조로 설명했다.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연맹은 “우선 선수나 구단에 대한 징계는 가능해도 결과를 바꾸기란 어렵다. 해외에서도 힘든 일이다. 향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음 시즌부터 이중국적 선수 기용 기준을 대폭 높일 것”이라고 입장을 전한 후 “우리가 그동안 절대 손 놓고 미온적으로 대처했던 것이 아니다. 경찰도 수 개월 걸려 밝혀진 사안 아니냐. 수사권이 없는 연맹으로선 조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현재 다방면으로 당시 사안에 대한 정보 수집을 하고 있다. 자료가 정리되면 향후 대응 방향을 정할 것”이라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성남 제공, 지난해 11월23일 협회가 성남에 보낸 공식 회신=협회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